서남병원 박병규 과장 "치료성적 떨어지지 않으면 감량투여 고려"
배세포종 환자 61명 항암치료 결과 비교…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난소 배세포종으로 진단 받은 환자에게 항암제 블레오마이신(Bleomycin)을 표준용량보다 줄여 투여해도 효과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박병규 과장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난소 배세포종으로 진단 받은 39세 이하의 환자 총 61명을 대상으로 표준 용량 또는 감량된 블레오마이신을 투여한 결과, 환자들의 5년 전체 생존율은 98.3%, 무사건생존율은 84.9%로 높은 치료 성적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또한 성인의 경우 블레오마이신에 의한 폐섬유화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치료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감량 투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9세 이하 연령에서 표준 용량과 감량 치료 성적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게 박병규 과장의 설명이다.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암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블레오마이신의 경우 폐독성이 있는 만큼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에게는 블레오마이신을 감량 투여하고 사춘기 이후와 성인에게는 표준 용량으로 구분지어 적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남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병규 과장은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으로 혈액의 종양표지자 농도가 수술 후 3개월 내에 정상화된 경우는 무사건생존율이 보다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종 59명의 환자 중 49명은 생리가 회복되어 임신 가능성을 확인했고 항암치료에 따른 장기 독성도 경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SCIE급) 암연구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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