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보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 심포지엄 개최
한미‧유한양행 등 국내사도 비만약 개발에 가세
‘위고비’, ‘젭바운드’ 등 비만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체중 감량과 더불어 근육량 유지와 복용 편의성 확보가 차세대 비만 신약 개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노보노디스크, 노보홀딩스가 공동 주최한 ‘노보노디스크파트너링 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심장 대사질환 치료 및 관리의 재정립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노보 노 디스크와 국내외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노보노디스크 사업개발부 토마스 랜드 박사, 한미약품 최인영 R&D 센터장, 유한양행 이영미 CTO(부사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준태 상임컨설터트가 패널로 참여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는 동서양 비만 환자의 차이를 언급하며 “아시아 비만 환자의 경우 대사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심혈관질환,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짚었다.
또 “서구 비만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이 합병증의 80%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환자의 경우 뇌졸중 비중이 50% 가까이 된다. 이는 고혈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최인영 센터장은 “현재는 비만 기준인 BMI 기준을 맞추기 위해 숫자 경쟁을 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환자별 차이에 따른 심화된 접근법을 갖게 될 전망”이라며 “근육은 유지하면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체중 감량 퀄리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여러 가지 인크레틴 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머크에서 개발하고 있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외에도 최근 자체 임상 개발에 착수했다.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이 5~6개”라며 “이밖에도 MOA(작용기전) 단계의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 향후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내 근육량 보존 비만 치료제를 공개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유한양행 이영미 부사장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다보면 많은 고민에 빠지는데 그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각 환자에 맞는 치료 전략을 제공하느냐다. 특히 환자의 동반 질환에 맞게 쓸 수 있는 약제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GLP-1 등 인크레틴 작용제들이 체중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에 대한 혜택을 증명했지만 또 다른 기전의 치료제가 나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GLP-1 제제의 경우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를 주 1회, 월 1회만 맞아도 되게끔 개발이 이루지고 있다. 유한양행도 인벤티지랩과 함께 월 1회 투여 주사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를 같이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