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 "총선 전 해결 시도할 가치 있다 판단"
7대 요구안 기조 유지…전체 투표로 최종 결정
醫 "대화 자리 마련됐다는 데 의의"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전공의와 대화' 현장에서 대기 중인 박단 회장 모습. ⓒ청년의사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전공의와 대화' 현장에서 대기 중인 박단 회장 모습. ⓒ청년의사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다.

박 비대위원장은 4일 대의원 공지를 통해 "금일 윤 대통령과 만난다"며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가져 결정된 사안"이라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려가 많을 것을 안다.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20일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한 성명서의 요구안을 관철할 것이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철회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을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공의 대한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및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노동기구(ILO) 강제 노동 금지 조항 준수를 요구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정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오늘 만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비대위는 대통령에게 전공의와 대화를 제안했었다.

의협 비대위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면담을 의협 비대위가 회의를 거쳐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비대위 차원에서 입장을 낼 시기도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전공의와 대통령의 첫 번째 만남이다. 어떤 결정 사항이 나온다고 보지 않는다.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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