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골든타임 내 치료 위해 비상진료체계 운영 강화
암환자 지원 강화 위해 국립암센터에 상담콜센터 설치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 31일 오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해 의과대학 교수 진료 축소에 대응하는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사진 제공=보건복지부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의료공백을 채우는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의 파견이 한 달 더 연장된다. 또 암환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암 진료협력병원이 47곳 지정되고,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를 위한 상담콜센터가 설치된다. 사진 제공=보건복지부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의료공백을 채우는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의 파견이 한 달 더 연장된다. 또 암환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암 진료협력병원이 47곳 지정됐고,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를 위한 상담콜센터도 곧 설치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중증질환과 응급질환 중심의 비상진료체계 운영 강화 방안을 내놨다. 

복지부는 "우선 지난 3월 11일 1차 파견한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154명이 4월 7일자로 파견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110명은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44명은 교체한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환자 전원 건당 진료협력지원금도 기존보다 높이고, 암 진료협력병원도 지정했다. 복지부는 "기존 8만9,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한다"며 "4일 기준 진료협력병원 168개소 중 암 진료 적정성 평가 1, 2등급 등 역량이 높은 병원과 협의해 47개 병원을 암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암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 센터’를 설치한다. 이달 5일까지 직원 모집절차를 추진해 암 진단과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연계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비상진료체계 점검 결과에 따르면, 3일 기준 수도권 주요 5대 병원 입원 환자는 4,959명으로 전주 대비 4.3% 증가했다. 기타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도 1만8,486명으로 전주 대비 7.2% 늘었다.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 환자 수는 7,065명으로 평시와 유사했다.

응급실의 진료 여건은 현재 더 악화되지 않았다. 여전히 408곳 중 395곳(97%)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고, 중증응급질환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도 15곳으로 동일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조규홍 본부장은 "정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이고 통일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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