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장기간, 진통제 효과 없다면 전문의 진단 반드시 필요

복잡한 업무와 과도한 스트레스가 일상인 현대인에게 두통은 생활 일부로 느껴질 정도로 흔하다. 두통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대부분 참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와 긴장피로, 호르몬 변화 같은 작은 원인부터 뇌종양뇌출혈, 뇌혈관 이상 등 중증질환까지 손에 꼽힌다. 두통 증상을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두통,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벼락 두통은 응급상황

두통은 원인 유무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구체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일차성으로 분류한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군발성 두통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특정 기저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두통은 이차성이다.

수 초~수 분 내 최대 강도에 도달하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인 ‘벼락 두통’은 지주막하 출혈과 수막염, 혈관수축 증후군, 경동맥 박리 등의 징후일 수 있다. 여기에 일측마비와 감각이상, 인지장애, 시력변화가 함께 나타나면 뇌졸중과 일과성 허혈 발작 등 신경학적 응급상황일 수 있다.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마비와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력변화 등 신경학적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영구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는 만큼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또 단순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경미한 정도의 메스꺼움과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통증 부위양상빈도 등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통증 부위양상기간 복합 고려

두통에는 흔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을 비롯해 군발성 두통, 측두 동맥염, 부비동염에 의한 두통, 삼차신경통 등 종류가 많다. 이를 구분하고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통증 부위가 큰 도움이 된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긴장성 두통은 머리 양쪽에서, 군발성 두통은 눈 주위나 머리 한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측두 동맥염과 부비동염에 의한 두통은 해당 두피나 얼굴 부위를 누를 때 발생하는 압통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질환에 따라 시력 저하나 전신 증상, 안면부 압박감, 콧물코막힘 등이 함께 오는 특성을 보인다. 삼차 신경통은 안면부를 칼로 도려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는 두통 정도가 경미하고 가끔 발생한다면 진통제 복용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나 두통이 장기간, 자주 발생하고 진통제 효과가 없다면 전문 의료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두통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CTMRI 같은 영상검사는 두통 원인 가운데 뇌종양과 뇌출혈, 뇌혈관 이상 같은 심각한 기저질환을 배제하는 데 필요하고, 정밀 영상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두통이 지속한다면 일차성 두통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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