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시행…56세 국가건강검진에 적용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내달 3일 보건복지부 건강검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내달 3일 보건복지부 건강검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내달 3일 보건복지부 건강검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기 진단 시 단기간의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C형간염은 40세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B형간염과 달리 현재 국가건강검진체계에 도입돼 있지 않아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조만간 개선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28일 대한간학회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The Liver Week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현재의 국내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 상황이다.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회 김인희 이사(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단기간 C형간염 퇴치에 중점을 두고 40~65세 대상의 전수 선별검사를 하는 안으로 이제껏 검토했으나, 단기간 과도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과 검진 사후관리 부담 등을 고려해 유병률이 높은 56세로 한정하는 방안으로 변경해 건강검진위원회와 내달 3일 최종 심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인희 이사는 내달 3일 심사에서 이 안이 의결되고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 예산이 올해 순조롭게 배정된다면 빠르면 내년부터 실제로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가 국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학회에 따르면,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통해 감염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할 경우 검진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간경변증 48%, 간암 49%, 사망 49% 감소하는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 비용효과성이 입증된 바 있다.

간학회는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2030년 C형간염 퇴치 목표인 2015년 대비 간염 발생률 80% 감소, 사망률 65% 감소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퇴치 수준의 국가 C형간염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C형간염은 무증상 감염이 70~80%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치료제를 8~12주 투여할 경우 98~99% 완치가 가능해졌다.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중증 간질환에 대한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감염원을 제거해 C형간염 전파 확산을 막는 최선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간학회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간학회는 그간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목표로 관련 정책 연구들을 진행해왔고, 이들 연구들을 근거로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제시했다. 질병청도 ‘2023~2027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 C형)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하며 2027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사망률을 4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간염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건강검진체계 마련은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내용이며 제22대 총선 공약사항에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도 포함한 바 있다.

김 이사는 "이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C형간염 선별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정책 실행의 주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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