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재건 수술 8~10세 적기…연골 재건 때는 10~12세
# 김모(11) 양은 얼마 전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선천적 ‘소이증’을 가지고 태어나 김 양은 귀 모양이 또래 친구와 달리 작았고, 청력 손실도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얼마 전 귀 재건 수술을 통해 일상을 회복했다.
소이증은 선천적으로 외이(外耳)가 발달하지 않은 질환이다. 귀 크기가 정상보다 작거나 없어 귀 모양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귀에 기능적 문제가 생겨 청력 손실이 있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대부분 한쪽 귀에 증상이 있지만, 전체 환자 5% 정도는 양쪽 귀에서 증상을 보인다.
귀 모양만 없으면 귀 재건 수술로 치료한다. 다양한 수술법 가운데 가슴 연골을 떼어 귀 모양으로 조각하고, 결손 부위에 이식해 귀를 만드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귀 재건 수술은 귀 크기가 성인의 80%에 도달하는 8~10세 이후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골을 사용한 재건은 10~12세로 수술 시기가 더 늦어진다.
청력 손실이 동반된 소이증은 여러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하다. 외이도 성형술로 막힌 외이도를 열거나, 골전도 보청기 이식술이 시행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이 선택되고, 청각재건수술과 지속적인 청각 재활을 통해 청력을 개선한다.
한편 고대안암병원 귀성형연구센터가 운영하는 귀재건 클리닉은 수술 시기인 10~12세 이후 환자뿐 아니라 신생아‧소아 등 귀재건 수술 시기가 아직 되지 않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환자 성장 과정에 함께하면서 연령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등 심도 있는 상담을 제공한다.
고대안암병원은 2006년 대학병원 내 세계 최초 귀성형연구센터를 개설하는 등 소이증과 귀기형, 외상성 귀 손상 환자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반안면 왜소증을 동반한 소이증 환자 혈관 변이 규칙성을 찾아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는 “소이증은 다각적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한편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무리한 재건이 이루어지거나, 신생아 시기 교정기를 착용하지 못해 경미한 귀기형을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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