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15%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 발생
男·고령·고 항CCP항체·고 류마티스인자·염증 활성도 UP 시 위험↑
유전자변이도 영향…호흡기독성 약 사용과 흡연도 위험인자로 지목
폐가 점차 굳어져 숨길이 막히는 '폐섬유증' 중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질병 관련해 생기는 희귀질환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은 고위험 환자 그룹이 따로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은 전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가운데 적게는 3%, 많게는 15%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숙 교수는 한국혈액암협회 유튜브 채널 'KBDCA'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은 대부분 중년의 여성한테 많이 생기는데, 간혹 남성이거나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경우에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이 더 많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폐섬유증이 전체 환자의 10%내외에서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항체 중 일부에서 폐 기관지나 폐포를 공격해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켜 폐섬유화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남성, 고령 이외에 또 다른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 고위험 환자의 특징이 있다. 김현숙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류마티스인자나 항CCP항체 검사를 하는데, 그 인자가 유독 높은 환자"라며 "항CCP항체는 5~15가 정상인데, 많은 높은 환자들은 폐를 공격하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특정 유전자 변이도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윤희영 교수는 "몇몇 유전자 변이들을 조사해봤더니 특정한 몇몇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폐섬유증 발생이 증가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검진을 미리 받아보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자체가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화' 위험이 좀 더 높은데, 이외에 류마티스관절염과 상관 없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폐섬유화 위험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김현숙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꼭 류마티스관절염 때문이 아니더라도, 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호흡기 독성 약제)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 폐섬유화가 생기거나 혹은 심해질 수도 있다"며 "각각 개인(의 위험도)에 맞게 검진, 진단,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 진단이 됐을 때, 모든 환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금연이다.
윤희영 교수는 "또 하나의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폐섬유증의) 중요한 위험인자가 흡연"이라며 "확실히 흡연 환자한테 폐섬유증이 많이 생기는 게 보고가 되고 있다. 폐섬유증을 진단 받으면 꼭 금연을 할 것을 (환자들에게) 설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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