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

암,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의 위험을 높이는 '비만'을 치료하는 비만약 'GLP-1제제'. 원래 GLP-1은 우리 몸의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상부 소화기관의 운동 속도를 감소시켜서 포만감을 유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서 비만치료제로 쓰인다. 그런데 GLP-1을 음식으로 섭취해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는 유튜브 채널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실제로 단백질, 짧은사슬지방산,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GLP-1 분비를 촉진시킨다"며 "이러한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GLP-1 분비를 촉진하는 단백질, 짧은사슬지방산,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은 무엇일까.

사진 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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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준 교수는 "첫 번째는 고단백 완전식품 달걀"이라며 "달걀에는 단백질의 구성 성분이 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달걀 한 개에는 약 7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이는 성인의 일일 단백질 섭취 권장량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효과를 더 배가하는 달걀 섭취법도 있다.

이 교수는 "삶은 달걀의 경우 단백질 흡수율이 더 높기 때문에 삶아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하루에 달걀은 1~2개 정도 섭취하는 걸 권장하고,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은 1개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음식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와 아보카도다. 이혜준 교수는 "불포화 지방산은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높인다"며 "따라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와 아보카도를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견과류와 아보카도를 하루 어느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이 교수는 "하루에 한 줌 정도의 다양한 종류의 견과류를 섞어서 섭취하고, 아보카도는 1/2~1개 정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권했다.

세 번째 음식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이다. 이혜준 교수는 "채소와 통곡물에 풍부한 섬유질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이로 인해 장내 생태계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며 매끼니 다양한 채소가 포함된 샐러드를 섭취하면서 오전 시간엔 통곡물을 위주로 한 탄수화물을,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는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되는 삶은 달걀을 섭취하는 걸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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