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 다리 뒤틀림 저녁에 더 심하게 나타나
어릴 때 다리가 뒤틀리는 등의 증상으로 뇌성마비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치료 가능한 희귀이상운동질환인 환자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다리 뒤틀림이 아침에는 덜한데 저녁이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이라는 치료 가능한 희귀이상운동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이웅우 교수는 유튜브 채널 '파킨슨TV'에서 "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은 어린 나이에 다리가 뒤틀린다"며 "아침에는 도파민이 쌓여 있으니까 증상이 좀 덜하고 저녁에는 소모되니까 좀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에는 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을 꼭 떠올리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이웅우 교수는 "어릴 때는 다리가 뒤틀리기 때문에 뇌성마비랑 헷갈릴 수도 있다"며 "뇌성마비로 생각하고 수술받거나 물리치료만 받고 지내는 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꽤 있다"고 짚었다.
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은 유전자 이상에 의한 희귀이상운동질환으로 대개 소아기에 발병하는데, 현재 몇 안 되는 치료가 가능한 영역의 희귀이상운동질환에 속한다.
세종충남대병원 신경과 신채원 교수는 '파킨슨TV'에 "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의 원인은 도파민 합성 효소 유전자에 문제가 발생해 우리 뇌에서 도파민 합성을 못하게 되는 병"이라며 도파민 합성 효소 유전자 5가지 중 GCH-1 유전자 이상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도파반응성근긴장이상증 환우들은 유전자 이상으로 뇌에서 도파민 합성을 못하게 되어도 밤사이에 축적된 도파민을 낮에 사용을 하기 때문에 아침에는 양호한데 저녁만 되면 상태가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때문에 저녁에 근긴장이상 등의 증세가 점점 심해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신채원 교수는 "적절히 치료만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평생 살 수 있는 병인데,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골격근 손상이 심해져서 골격이 다 망가져 버린다"며 진단만 제대로 돼 도파민을 투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 [박종훈의 골육(骨肉)종 이야기] 조직을 많이 떼도 걸을 수 있어요?
- 성장통처럼 나타나는 희귀질환 '소아기 특발성 관절염'
- [헬스로그 명의] 평생 치료 필요한 '루푸스'…10% 미만, 약 완전히 끊기도
- [칼럼] 몸 속에 ‘인’이 부족하다? ‘저인산혈증’이 가져올 변화들
- '간염'인데 원인 찾을 수 없다?…희귀질환 '자가면역간염' 의심해야
- "다른 절실한 신경섬유종증 환우들도 같이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 하루 30분 햇볕 쬐기로 예방 가능한 '자가면역희귀질환'이 있다!
- 빅5병원 지방 환자 10년 새 40% 넘어…최다빈도 진료 질환 '암'
- 길리어드, HIV 이해도 높이기 위한 웹사이트 ‘하이비전’ 런칭
- 위암 수술 명의 김성 교수 영입 뒤 삼성창원병원 위종양 수술 건수 급증
- 난치암이지만…췌장암 수술, 나이 때문에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
- 국내 의료진, 퇴행성척추질환 수술 '침하 합병증' 낮추는 치료법 제시
- 건국대병원, 환자경험 메타버스 페스티벌 성료
- 박스터 코리아, 종합영양수액제 '올리멜' 이달 1일부터 급여 출시
- 아토피피부염와 헷갈리는 혈액암 '피부림프종' 바이오마커 발견
- 진단기업 엔젠바이오, 美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참여
- 한국MSD,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응원 캠페인’ 진행
- 노인 대표 실명질환 '황반변성', 골절 위험도 높인다
- 테라펙스, 유럽서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전임상 후속 연구결과 발표
-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이식술 연간 80건 돌파…전국 최고 수준
- 2027년 전 세계 간담췌학 분야 전문가 부산으로!
- BRCA1과 BRCA2 보유자, '예방적 수술' 권고 시기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