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에서 탈장·담낭질환 등에도 적용 계획

명지병원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가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명지병원
명지병원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가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명지병원

올해 2월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 로봇수술을 시작한 명지병원이 지난 10월 다빈치XI 도입 8개월만에 100례 돌파하며 로봇수술 적용 질환을 확대키로 했다.

명지병원은 지난 7일 로봇수술 100례 돌파 기념행사를 열고 2년 내 500례 달성을 목표로 로봇수술 적용 질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명지병원은 전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을 역임한 김현회 교수(비뇨의학과)를 로봇수술센터장으로 영입해 수준 높은 로봇수술시스템을 구축했다. 

산부인과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로봇수술을 본격화한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신장암, 갑상선암, 직장암, 구강암 등 각종 암종에 대한 수술은 물론, 자궁근종과 난소종양, 탈장, 담낭절제, 두경부종양 등 광범위한 양성질환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이를 위해 김현회 교수와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 등 명의를 활용한 암 치료 역량 강화는 물론, 경구갑상선수술이나 두경부, 탈장, 담낭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수술을 확대·응용키로 했다.

명지병원은 특히 로봇수술 중 고난도로 손꼽히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을 단기간 내 성공하며, 우수한 로봇수술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아래 잇몸과 입술 부위를 통해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지만, 다른 조직과 기관에 손상이 없고 흉터나 목소리 변화 등 부작용이 적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수술법이다.

김현회 로봇수술센터장은 “이 자리가 100례를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의 자리인 만큼 환자분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여나갈 수 있는 센터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로봇수술센터 구축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첨단 인프라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 단기간 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며 “로봇수술 후발주자이지만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나 담낭절제술 등 남들이 잘하지 못하는 틈새 분야를 공략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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