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조형래·이주연 교수, 섬유근육통 발생률·경향 연구결과 발표
국내 섬유근육통 발생률이 매년 2.3% 증가함에 따라 조기 치료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뚜렷한 이유 없이 신체 전반에 광범위한 통증을 유발하는 '섬유근육통'은 전신 통증이나 다발성 압통, 피로감 등을 비롯해 통증으로 인한 집중력장애,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까닭이다.
21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마취통증의학과 조형래 교수와 안과 이주연 교수는 한국의 섬유근육통 발생률과 경향에 관한 인구 기반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인의 인구 통계를 활용한 섬유근육통 자료가 전무한 실정에서 시행된 최초의 연구로, 조형래 교수와 이주연 교수는 이 연구 논문을 지난 18~19일 열린 제76차 대한통증학회 2023 학술대회에서 발표해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연구 결과, 한국인에게 섬유근육통은 10만 명당 평균 751명(남성 609명, 여성 898명)에게 나타났다. 국내 섬유근육통 발생률은 매년 2.3%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0~54세 여성에게 발생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 연령대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섬유근육통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여 조기 치료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여성 호르몬제재의 복용과 섬유근육통 발생률에 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형래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섬유근육통 유병률은 1.2~5.4%로 보고된 바 있으나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었다”며 “섬유근육통은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와 치료, 교육 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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