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야근‧야식에 몸음 피곤하지만 잠은 더 못 자…치료 필수
연말이면 야근과 각종 송년회 모임이 이어지면서 피로는 쌓이지만 정작 깊고 긴 잠은 잘 수 없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불면증은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불면증상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주로 ▲ 잠에 들기 힘들다 ▲수면 중간에 계속 깬다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설잠 잔 것처럼 피곤하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3개월 이내 있으면 ‘단기 불면장애’, 주 3회 이상 빈도로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 불면 장애로 진단’한다. 처음 단기 불면 장애에서 시작해 점차 잠에 대한 집착과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만성 불면 장애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면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이때 다른 질환에 따른 불면증은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운동증, 하지불안증 등이 불면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으로 손에 꼽힌다. 이들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해야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수면에 대한 강박이나 집착으로 오히려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불면장애’로 진단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인지 행동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장애 치료는 우리 몸 생체 시계에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각인시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생체 시계’는 낮에는 신체 활동을 하고 밤에는 수면을 취하는 패턴을 가지고 활동 시간과 수면 시간을 몸 스스로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낮 활동 시간 동안 운동 등 신체 활동으로 아데노신 같은 수면 촉진물질이 뇌에 쌓여 밤에 원활하게 수면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카페인은 오전 10시 30분 이전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좋다.
빛도 수면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빛이 망막에 들어오면 수면을 위한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해해 수면을 방해한다. 밝은 조명 아래 야근이나 취침 2시간 전 밝은 스마트 폰 사용은 좋지 않다. 특히 깊은 잠을 방해하는 음주도 불면장애를 일으킨다.
이대서울병원 수면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불면장애 치료는 정확한 취침시간 설정이 우선이다. 낮잠을 포함해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같은 입면 시간과 기상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 불면증상을 방치하면 잠에 더 집착하고, 예민해지면서 만성 불면 장애로 치료가 지체되는 만큼 불면 증상이 있으면 수면센터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회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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