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관절, 내분비‧심뇌혈관, 췌담도 점검하는 건강 플랜

2024년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이다. 조상들은 청룡을 힘과 행운장수풍요 그리고 순수한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보았다. 갑진년 청룡과 함께 멀리높이 힘찬 도약을 위해 건강한 몸은 필수다. 갑진년 새해 소망에 건강이 우선 손에 꼽힐 것이다.

새해 건강 도약을 위해서는 병에 걸린 후 힘들게 대처하기보다 향후 자신에게 올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가족력 가계도를 점검하고, 건강검진으로 새해 건강 플랜을 점검하면 갑진년에 값진 새해 선물이 될 것이다.

힘찬 도약을 위해 관절 건강은 기본

관절병 가운데 골관절염이 가장 많다. 골관절염은 뼈 관절면을 감싸는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고관절과 손가락 마디에 생길 수 있다. 특히 고관절에 생기면 통증과 함께 걸음걸이가 불편해져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

보통 퇴행성 관절염인 골관절염은 노년층에만 발병하지 않는다. 가족력과 비만‧외상‧염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과 비만인구 증가로 관절 연골에 일찍 손상을 입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관절염이 퇴행성관절염 대신 ‘골관절염’으로 불리는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관절병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4783,879명에서 2022년엔 5156,376명으로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고, 10명 가운데 3명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40~50세대였다.

퇴행성 관절염은 약물물리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많이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은 중년기에 천천히 진행해 노년에 이른다. 젊은 나이부터 관리해야 하고, 중년여성 환자 비율이 높아 40~50대 여성은 정기 골밀도 검사로 뼈 건강을 살펴야 한다.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될 수 있고, 골절 후 회복도 쉽지 않다. 어르신들은 골다공증 발병 후 낙상을 겪으면 골절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이 없어서 골다공증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다하지만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장내 칼슘 섭취가 줄어 뼈 생성이 감소하는 만큼 평소 골다공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사율 높은 내분비심뇌혈관 건강관리 필수

당뇨와 비만고혈압을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이들 내분비질환은 호르몬 이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합병증 동반 위험이 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비만과 당뇨는 치료를 위해 식생활 개선이 기본으로 개인 관리에 한계가 있어서 전문의 도움이 필수다. 고도비만 동반 당뇨 환자는 위우회술과 위절제술 등 고도비만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조용히 찾아와 치명상을 입히는 협심증과 뇌출혈‧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과거 심뇌혈관질환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30~40대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보면, 30~40대 고혈압 환자 3명 중 1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도 모른 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연령층은, 수축기 혈압이 200mmHg까지 올라도 별다른 신체적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다가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서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 이상으로 생긴 심장뇌 질환은 국내 대표 사망원인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 사망자는 3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9%를 차지했다. 뇌혈관질환은 6.8%(25420), 당뇨병 3.0%, 고협압성질환 2.1%로 사망했다.

심장 질환인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심부전증뇌경색뇌출혈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사성 질환은 혈관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며 혈관이 좁아지고, 염증이 생긴다. 방치하면 혈관벽이 터져 사망할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은 혈관 내 염증 수치를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건강검진으로 질병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뇌경색이 약 85%로 뇌출혈에 비해 많다. 혈압이 높다면 과도한 음주와 심한 스트레스로 뇌졸중이 촉발될 수 있다. 갑자기 추운 곳에 노출됐을 경우 심한 운동을 할 때. 탈수로도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 정재면 의무부원장은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중증 뇌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다뇌졸중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MRI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을 찾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몸에 잘 보이지 않는 곳도 구석구석 챙겨야췌담도 건강

췌장담낭담도 등 췌담도는 우리 몸 깊숙한 곳에 있다. 잘 보이지 않아 진단치료가 쉽지 않다. ‘설마 나한테 생기지는 않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검진과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췌담도 질환이 무서운 것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발현됐을 때 심각한 상태로 이미 발전했을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 병원장은 췌담도는 일반 검진에서 잘 발견되지 않아 정밀 검진이 중요하다췌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초음파내시경(EUS)과 췌담도조영술이 효과적이고, 담도는 내시경을 담도로 삽입하는 경구담도내시경을 췌담도조영술과 연계해 활용하면 담도전체를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췌장담도염증, 담석 제거 등 관련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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