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종양·요로생식기감염·두경부외과 "HPV백신 남녀 모두 접종必"
여성 감염·암 건강증진 위해 AOGIN 소속 500여명 전문가들 모여
'HPV 검사 자궁경부암 1차 선별검사 권고' WHO 선언 지지

국내외 전문가들이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해 성별 구분 없이 HPV 백신을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조기발견을 위해 1차 선별검사로 HPV 검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들이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자 여성암 사망률 2위이다. HPV 감염으로 인한 암과 질병은 자각할만한 증상이 없어 스크리닝과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11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 감염 및 종양학회에는 22개국 500여명의 의사와 기초 연구자들이 모여 '여성역량 강화와 자궁경부암 퇴치(Empowering Women, Together against Cervical Cancer')를 주제로 다양한 의과학 정보을 공유하고 공공보건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3개 학회의 모학회 등 6개 학회는 'HPV 백신 남녀 모두 접종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3개 학회의 모학회 등 6개 학회는 'HPV 백신 남녀 모두 접종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 11일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3개 학회의 모학회 등 6개 학회는 'HPV 백신 남녀 모두 접종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음경암 및 남성 불임을 비롯한 HPV 관련 질환의 예방을 위해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9~26세 사이에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또한 ▲백신 접종의 최적 연령은 11~12세 ▲ 접종횟수는 9~14세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15~26세의 경우 1, 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27세 이상에서 백신 접종은 의료진과 상의 후 시행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HPV는 여성은 물론 남성에서도 흔하게 감염되고 남녀 모두에서 다양한 질병과 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함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보건 의료 방향성"이라며 "HPV로 인한 질병과 암 예방은 미래 세대 건강을 위해 중요한 주제인 만큼 6개 학회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결의를 담아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AOGIN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마지막 날인 13일에도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을 지지하며,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을 위한 선별검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자궁경부암 검진의 접근성 보장을 촉구했다. 

이에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HPV 검사를 1차 검진 방법으로 채택할 것을 권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HPV 검사를 1차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 선택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서도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자궁경부 선별검사의 한 종류로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임상적으로 검증된 HPV 검사만을 사용할 것을 강조하며 30~50세 사이에 최소 두 번의 HPV 검사를 실시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의료 자원이 허락된다면, 25세부터 65세까지 5년 간격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HPV 자가 채취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 자가 채취 검사를 권고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다만 자가 채취 양성 판정자의 추적 관리는 신중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 ▲HPV 검사로 전환하는 동안, 자궁경부 세포검사 또는 VIA를 검진 방법으로 사용하도록 했으며, HPV 양성으로 판정 시 WHO 지침에 따라 관리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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