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완림 교수에게 듣는 '뼈암'

뼈암은 전체 악성종양 중 약 0.2%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골육종, 연골육종, 유잉육종 등으로 대표되는 뼈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대부분 없지만, 뼈 통증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 제공=게티이미지 
뼈암은 전체 악성종양 중 약 0.2%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골육종, 연골육종, 유잉육종 등으로 대표되는 뼈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대부분 없지만, 뼈 통증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 제공=게티이미지 

뼈암은 전체 악성종양 중 약 0.2%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골육종, 연골육종, 유잉육종 등으로 대표되는 뼈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대부분 없지만, 뼈 통증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완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아산병원'에서 "뼈암의 경우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다. 하지만 증상이 발생한다면 보통 뼈에서 통증을 느끼는데, 안정을 취하는 경우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어서 단순 운동부족으로 생각하거나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뼈의 통증이 이유 없이 지속되면 가까운 정형외과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지 않으면 안정을 취해도 뼈의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이제 뼈가 부워오르는 상황으로 뼈암이 악화될 수 있다. 

김완림 교수는 "휴식시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통증 부위가 부어오르기 시작한다면 단순질환으로 생각할 수 없다. (그런데) 관절염이나 단순외상 등으로 착각해서 진단을 미루다가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뼈암이 생겼을 때 잘못된 판단으로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원발성 뼈암(전이암 제외한 뼈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특정 나이대와 성별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뼈암인 골육종은 주로 청소년기와 20대에 발생하고 이후 발생 빈도가 감소하다가 50~60대 쯤에서 다시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뼈암은 방사선 노출이나 유전적 요인 등이 일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완림 교수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로 뼈암에 잘 걸리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며 "뼈암의 경우,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도 늦어질 수 있으니 원인 모를 통증이 발생하고 지속된다면 반드시 가까운 정형외과에 가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권유한다"고 권했다. 

뼈암은 종류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현재 골육종과 유잉육종은 수술 전후 항암치료가 표준치료이고, 연골육종은 수술만 받는 것이 표준치료다. 

김 교수는 "뼈암과 같이 매우 드문 희귀암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연구에서도 1년에 일정 케이스 이상의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기관에서 치료 결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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