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질심 동시 상정됐지만 급여기준 설정에는 실패
페스코·로비큐아·얼비툭스·렉라자 등 건보 문턱 진입
렉라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와 경쟁

한국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한국다케다제약의 '엑스키비티(성분명 모보서티닙)'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서 건강보험 급여 도전에 나섰지만 첫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금까지 희소 폐암 표적치료제 중 급여권 진입에 성공한 약제가 단 하나도 없어 한국얀센과 한국다케다제약이 신청한 '리브리반트'와 '엑스키비티'가 동시에 상정된다는 소식에 기대를 걸었지만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를 논의했다. 

그 결과, '리브리반트'와 '엑스키비티'는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거나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급여기준을 설정하는데 실패했다. 

'리브리반트'와 '엑스키비티'
'리브리반트'와 '엑스키비티'

'리브리반트'와 '엑스키비티'의 경우 화학요법 이외에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없어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만으로 허가를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신속심사대상 약물이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제를 두고도 못쓰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전이성 유방과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된 한국로슈의 '페스코(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는 급여의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 확대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함께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나서게 됐다. 

이밖에도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한국화이자의 '로비큐아(로라티닙)'과 직결장암 공고 안 EGFR양성 조건 삭제로 머크의 '얼비툭스(세툭시맙)'가 급여기준 확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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