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체 입원 환자 중 손상 환자 15.4%·암 환자 12.6%
손상 주요 원인 추락·낙상 47%·운수사고 23%·부딪힘 11%
국내 전체 입원 환자의 비중이 2021년 손상 환자, 암 환자, 소화기계질환 환자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전체 입원 환자 중 암 환자가 15.4%, 암 환자가 12.6%, 소화기계질환 환자가 11.3%였다.
병상규모 별로 손상 환자와 암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규모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손상 환자는 100∼299병상(22.0%), 300∼499병상(15.0%), 500∼999병상(7.8%), 1,000병상 이상(4.6%) 순으로 작은 규모의 병상을 많이 이용했다.
반면, 암 환자는 1,000병상 이상(29.9%), 500∼999병상(16.9%), 300∼499병상(7.2%), 100∼299병상(5.7%)의 병원 순으로 큰 규모의 병원을 많이 이용했다.
진료비 지불원별로 보면 암으로 입원한 환자는 주로 국민건강보험(13.4%)을 많이 이용한 반면, 손상 입원 환자는 자동차보험 및 산재보험이 각각 98.8%, 59.6%로 나타났다.
이날 질병청은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1년 퇴원손상통계'와 원시자료를 같이 공개했다.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왔으며 퇴원손상통계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총 28만6,276건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1년 전체 입원환자는 622만5,014명이었으며, 이 중 손상 환자가 95만6,185명(15.4%, 1위)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였다.
전체 손상 환자 중 남자(52.8%)가 여자(47.2%)보다 더 많이 발생했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7.2%)이 가장 많았으며, 여자(902명)가 남자(646명)보다 1.4배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운수사고(23.3%), 부딪힘(10.9%) 순으로 많았다.
이는 2004년 퇴원율과 비교해 운수사고는 감소(2004년 669명→2021년 382명)했고, 추락·낙상은 증가(2004년 463명→2021년 774명)했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 환자는 55세를 기점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퇴원율 격차는 더 증가했다. 연령 별 퇴원율은 0~14세에서 가장 낮았고 연령에 따라 증가해 특히 75세 이상 여자(4,545명)에서는 0~14세 여자(141명)보다 32.2배 높게 나타났다.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에서 의도성 자해 중독(88.2%)이 비의도성 중독(9.6%)보다 78.6p%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65~74세에서는 비의도성 중독(50.6%)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독물질별로 보면, 15~64세 및 75세 이상의 의도성 자해 중독 환자는 항간질제·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41.3~62.0%)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았고 65~74세에서는 살충제·제초제(44.0%)로 인한 자해 중독이 많았다.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는 청소년(13~18세)이 57명으로 가장 많고, 노인(65세이상) 49명, 청장년(19~64세) 35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는데, 2011년과 비교해 청소년(13~18세)은 증가(2011년 36명→2021년 57명)했고, 노인(65세 이상)은 감소(2011년 75명→2021년 49명)했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30.7%,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4.7%, 여자 29.5%)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남자는 산업·건설현장(남자 7.5%, 여자 0.7%), 여자는 상업시설(남자 2.3%, 여자 2.5%)이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손상 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13일로, 전체 환자의 평균 8일에 비해 길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했다(0~14세 6일→75세 이상 17일). 손상 원인별로는 불·화염·열(16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2일) 순으로, 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5일), 의료급여(17일), 국민건강보험(12일) 순으로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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