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은 한 번 더 익혀서 먹어야
단백질 셰이크 과도한 섭취는 금물
생백신주사, 면역력 회복 뒤 맞아야

백혈병, 뇌종양, 신경모세포종 등 각종 소아암 치료는 보통 2~5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긴 치료기간 동안 소아암 환아는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까?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연정 교수는 유튜브 채널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소아암 환아의 치료 중 건강관리법과 더불어 치료 뒤 건강관리법에 대해 풀어냈다.  

백혈병, 뇌종양, 신경모세포종 등 각종 소아암 치료는 보통 2~5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긴 치료기간 동안 소아암 환아는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까? 사진 제공=게티이미지
백혈병, 뇌종양, 신경모세포종 등 각종 소아암 치료는 보통 2~5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긴 치료기간 동안 소아암 환아는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까? 사진 제공=게티이미지

- 항암치료 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소아암에 대한 항암치료는 강도가 강한 편이며 세포분열 과정을 차단하는 약제들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암세포도 빠르게 없어지지만, 우리 몸의 정상세포 중 매일 새로 생기는 세포들, 예를 들면 머리카락, 손톱, 혈액세포들이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탈모가 올 수 있고 상처가 잘 낫지 않게 된다.

혈액세포 생산이 잘 되지 않으면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개수가 감소하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빈혈이 발생하고 지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항암치료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구토, 구역감과 같은 부작용은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들이 많이 개발돼 있어서 예전에 비하면 훨씬 덜한 편이다. 

- 소아암 치료 중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치료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손씻기, 가글, 좌욕과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하는데, 반숙 계란과 같이 완전히 익히지 않은 음식은 위험하다. 과일이나 채소도 껍질을 완전히 벗길 수 있는 것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요즘엔 배달 음식도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가급적 다시 한번 더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소아암을 치료하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성장하고 발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단백질을 포함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맛이 줄어들거나 간식을 많이 찾더라도 아이들 입맛에 맞춰서 간을 세게 하거나 조금 달콤하게 해서라도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칼로리를 높이기 위해 기름에 볶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이나 고기를 활용한 메뉴도 좋다. 소스를 곁들이거나 콜라와 같이 좋아하는 음료와 함께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손씻기, 가글, 마스크 쓰기와 같은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가능한 완전히 익힌 음식 위주로 섭취해서 감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중에는 학교 가기 어려운데 이런 경우 신체활동이 많이 감소하면서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치료 중에도 시간을 정해서 맨손체조, 산책과 같은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소아암 치료 후에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다시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한 등교나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고 성장기인 만큼 충분한 단백질과 채소를 먹어야 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금연, 금주를 할 수 있도록 조기 교육도 필요하다. 술과 담배와 같은 발암물질을 철저히 피하고 채소를 포함해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소아암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은데 과도한 운동이나 극단적인 다이어트, 단백질 셰이크의 과도한 섭취는 금지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 소아암 환자는 예방접종을 어떻게 하나?

치료 일정이나 면역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크게 유행 중인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은 권고된다. 일반인보다 예방접종의 효과가 떨어지긴 해도 주치의와 상의해서 독감이나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집중 치료 기간에는 예방접종의 효과가 더 낮고 특히 생백신은 면역력이 충분히 회복된 후에 맞아야 한다. 

- 소아암 완치 뒤 후유증 관리는 어떻게 하나?

소아암 종류에 따라 암 자체의 후유증이나 치료에 따른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모든 환자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소아암의 치료는 보통 세계적으로 몇십 년 동안 오랜 기간 임상시험을 거친 약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지 많이 알려져 있다. 완치율이 높은 만큼 부작용이 가능한 생기지 않도록 환자 개개인에 맞춰서 치료가 계획되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부분은 치료가 끝나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