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단계부터 수술 가능한 환자까지 임상 성공
최근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전이성 방광암 치료에 1차 요법으로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 아스텔라스)'과 병용으로 생존 혜택을 입증한 데 이어 수술 가능한 환자에서 보조요법으로서의 가능성까지 확인하며, 전천후 방암광 치료의 백본(backbone) 약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MSD는 지난 5일(현지시간) 키트루다의 3상 임상시험인 AMBASSADOR 연구(KEYNOTE-123)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이중 1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무질병생존(disease-free survival, DFS)의 유의미한 개선을 달성했다고 공표했다.
AMBASSADOR 연구는 국소 침윤성 및 국소 진행성 요로상피암(이하 방광암) 환자에 대한 수술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수술이 가능한 조기 환자에서 키트루다의 역할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다.
1차 평가변수로는 DFS와 전체생존(overall survival, OS)이 이중으로 설정됐으며,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가 실시한 사전 지정된 중간 분석 검토에서 그 중 하나인 DFS의 개선을 확인한 것. MSD는 또 다른 1차 평가변수인 OS에 대한 평가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MSD 연구소 수석 부사장 겸 글로벌 임상 개발 부문 종양학 책임자인 마조리 그린(Marjorie Green) 박사는 "수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에서 많게는 절반 가까이가 1년 이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조요법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국소 근침윤성 또는 국소 진행성 방광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키트루다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MSD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키트루다의 또 다른 방암광 임상연구의 성공을 발표한 바 있다.
아스텔라스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KEYNOTE-A39 연구(EV-302)로, 전이성 환자의 1차 치료요법으로서 키트루다와 파드셉을 병용해 기존 화학요법(젬시타빈 + 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과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다.
이 연구에는 PD-L1 상태와 관계없이 현행 표준요법인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의 치료 대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환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은 이중 1차 평가변수로 설정된 전체생존(OS)과 무진행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의 유의미한 개선을 모두 충족했으며,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전체반응률(ORR)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해당 데이터는 다가오는 20~24일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학회가 공개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 주제로 선정돼 이 연구가 가진 가치를 방증했다.
한편, 해당 세션에는 수술 불가 혹은 전이성 방암광 1차 치료에 항 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화학요법 병용을 화학요법 단독과 비교 평가한 3상 임상 CheckMate 901 연구도 선정됐다.
이 역시 면역항암제가 1차 치료에서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 더불어 백본 약제로써 역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로, 향후 방암광 치료에 면역항암제는 광범위한 진행 단계에서 전전후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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