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자이타가 국내 시판 10년 간의 임상연구 결과 공개

난치성 전립선암으로 꼽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국내 환자에게 항암신약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를 초치료로 빠르게 적용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이티가는 1일 1회 1000mg을 프레드니솔론과 함께 경구 투여하는 전립선암 치료제로 2012년 7월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 환자의 치료제로 국내 승인됐으며 2015년 6월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의 mCRPC, 2018년 6월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한국얀센은 2012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 60개 암센터에서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환자 319명과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187명에게 자이티가 투여 뒤의 PSA(전립선특이항원) 반응, PSA 무진행생존(PSA progression-free survival), 이상반응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사진 제공=한국얀센
사진 제공=한국얀센

연구 결과, 자이티가 치료 후 베이스라인 대비 PSA가 50% 넘게 감소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PSA 반응률'은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환자 그룹에서 61.8%,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있는 환자 그룹에서 39.0%로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그룹에서 초치료로 적용했을 때 자이티가의 효과가 높았다. 

또 PSA 레벨이 최소 2ng/mL을 넘으며 최저값 대비 25% 넘게 증가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PSA 진행의 중앙값'은 5.0개월 vs 2.9개월,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영상학적 진행 또는 사망으로 정의되는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의 중앙값'은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환자 그룹은 11.8개월,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그룹은 9.2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이상반응은 간수치 증가와 말초부종 등이 있었으나 자이티가 적용 시기에 따른 두 그룹 간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반적으로 약물관련 이상반응은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있는 환자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곽철 교수는 “이번 국내 자이티가 연구는 mCRPC 환자에서 자이티가를 사용하는 경우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있는 2차 치료보다는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1차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는 것을 실제 국내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결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철 교수는 “자이티가는 국내에 허가된 지 10년 넘은 약제로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약 9년간 국내 60개 병원에서 500명 이상 국내 환자분들의 치료 성과를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얀센 의학부 정형진 전무는 “자이티가는 지난 10여년간 국내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영역을 넓혀온 약제”라며 “얀센은 자이티가, 얼리다 등 혁신적 신약 치료를 통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에서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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