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협회 “유행 전 대책 마련해야”
국내에서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감염된 아동이 늘면서 의료 현장은 “소아진료 대란”까지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 대상 표본감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가 최근 4주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월 15일 102명이던 입원환자는 11월 11일 226명으로 늘었다. 특히 입원환자의 79.6%가 12세 이하 아동이었다.
이에 의료 현장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역량을 넘길 수도 있다며 정부가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보건 당국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감염 예방을 개인에게 맡길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반면교사로 삼아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을 대비한 정부 차원의 사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아동병원협회는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들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감염될 경우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 진료 현장에서는 필수 인력 부족과 독감 환자 급증을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만약 마이코플라스마가 유행하면 오픈런과 같은 혼란 이상의 소아진료 대란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의료 현장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정부는 개인위생만 강조하고 있다며 “도대체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인도나 대만 등은 중국 해외여행 자제라든지 마이코플라스마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취하는 등 노력하지만 (한국은)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종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표본감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유행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최용재 회장(튼튼어린이병원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표본 감시 의료기관이 200병상 이상으로 돼 있는데 응급실 뺑뺑이 사건 등은 소아 분야 의료 인력 부족으로 발생했다”며 “소아감염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아동병원이 포함돼야 보다 정확한 환자 표본 감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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