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진료가이드라인 제정…세계 첫 간암 방사선치료 효과 규명
명지병원이 세계 최초로 간암에 있어 방사선(양성자) 치료 효과를 규명한 간암 권위자 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를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명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박중원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중앙대의대 내과 교수를 지냈다. 이후 미국 메이요클리닉 소화기병연구소를 거쳐 국립암센터에서 간질환 연구와 진료는 물론, 국립암센터 간암센터장, 간담췌연구과장,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장, 이행성임상제1연구부장, 임상의학연구부 및 암진료향상연구과 최고연구원,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대한간암학회장을 역임하며 간암 및 의학발전에 기여해왔다.
박 교수는 간염, 간경변, 간암의 예방과 진단, 내과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이 분야 권위자로서, 2003년 국내 첫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과 이후 네 차례 개정을 주도하며, 서양과 다른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진단과 병기별 치료법을 정립했다.
특히 2022년 개정판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만성 간질환의 진료와 검사, 치료에 대한 권고사항을 담아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간암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 또 간암 치료 신약의 다국적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등 간암 치료의 신기원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간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한 연구를 간장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간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도 밝혀내지 못한 것이었다.
명지병원은 박중원 교수를 간·간암센터장 및 암통합치유센터장으로 임명하고, 간암을 비롯한 암종 전반의 전문적 치료와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암 치료 허브로 새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박중원 교수는 “30년이 넘는 오랜 간 질환 치료 경험과 수많은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지병원 간·간암센터의 명성을 이어 치료 역량 강화와 연구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며 “간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종에 대해 명지병원이 국내 최고의 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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