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주원인, 음주와 감기약 복용도 조심해야…‘색전술’ 치료 효과
'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장기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있는 것과 상대적이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위치해 정액을 만들고, 저장했다가 외부로 전달한다. 한편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소변이 나오는 요로를 압박해 나타나는 배뇨 질환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수도꼭지가 막히듯 소변을 원활히 보기 힘들어진다. 소변 배출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진다.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잔뇨감이 들고,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지만 잘 나오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노화다. 노화로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생긴다. 여기에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환경이나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흡연, 약물 복용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30~4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전립선 비대증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서구화된 식습관 등 위험인자는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전립선 비대증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보인다. 전립선 비대증을 젊다고 방치하면 합병증을 불러오는 만큼 평소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겨울철에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면서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1년 중 11~12월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가장 많았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지나친 음주와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과음하면 이뇨작용이 활성화되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진다. 이때 흡수된 알코올은 체내에서 방광을 자극하고 전립선 수축을 촉진해 소변보는 것을 더 힘들게 만든다.
감기약도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항히스타민 성분인 ‘에페드린’을 함유하고 있는 감기약을 먹으면 방광 수축을 방해하고, 요도근 긴장을 높여 정상 배뇨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초기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치료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거나 전립선을 이완시켜 소변장애를 개선하는 시도를 한다. 다만 약물에 따라 성욕감퇴와 발기부전, 기립성저혈압 등 부작용으로 어쩔 수 없이 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 단계에 전립선 부피를 직접 줄여주는 치료가 있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TUR)과 유로리프트‧홀렙, ‘전립선동맥 색전술’(PAE) 등이다.
이 가운데 비수술 치료인 색전술은 전립선 조직을 물리적으로 삭제하는 방식이 아닌 전립선 연결 혈관을 막아 영양 통로를 차단하면서 전립선 부피를 줄이는 방법이다. 전립선비대증 수술로 인한 전신마취 관련 부작용이나 역행성 사정 등 성기능 관련 부작용 우려가 적다.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와 성기능장애가 걱정되는 환자에게 권장된다.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민트병원 전립선센터 김재욱 원장은 “배뇨장애로 일상 속 불편감을 넘어 소변이 역행하면 방광이나 신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술이나 시술 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각 단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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