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귀 통증과 난청, ‘중이염’…환절기 7세 이하 유‧소아에 더 많아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감기 이후 귀에 통증이나 청력 저하와 발열이 지속한다면 우선 ‘중이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중이염은 귓구멍 안쪽 고막 뒤편에 있는 중이에 생기는 염증이다. 대표 증상으로 통증과 발열‧이명, 청력 저하 증상을 보인다. 중이염은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중이염이 생기는 큰 원인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다. 감기 바이러스나 기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중이로 이동해 염증을 일으킨다. 여기에 알레르기와 가족력, 구조 요인도 영향을 분다. 특히 7세 미만 유‧소아는 성인에 비해 이관 구조가 미숙해 중이염에 더 취약하다.
중이염에 걸리면 우선 귀 안쪽에 압박감과 박동성으로 느껴지는 통증이 나타난다. 또 염증으로 부종과 삼출액으로 인해 난청, 즉 청각에 문제가 생긴다. 여기에 발열‧이루‧식욕부진, 어지러움 등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이경 또는 이내시경으로 고막 상태를 점검하고, 청력 검사를 통해 중이염을 진단한다. 원인균 감별을 위해 세균배양검사를 하고, 병변 범위와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CT를 찍을 수도 있다.
급성 중이염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멈출 수 있다. 경구 항생제와 귀에 넣는 항생제 이용액이 효과가 좋다. 소염진통제는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에 비해 만성 중이염의 경우 완치를 위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염증 범위‧정도에 따라 수술 종류도 달라진다. 염증이 경미하면 귀 안쪽으로만 수술하는 고막성형술과 고실성형술을 한다. 병변이 넓으면 귀 뒤에 5㎝ 정도 피부를 절개하고, 유양동과 중이에 대한 유양동삭개술과 고실성형술을 같이 할 수 있다.
유성선병원 이비인후과 권기륜 전문의는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환절기 상기도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귀 청결 유지와 손씻기, 이물질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도 필요하다”며 “또 금연하고, 면역력이 좋지 않은 환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같은 예방접종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여성 절반은 매달 겪는 생리통, 진통제로만 넘기면 ‘험한 거’ 만난다
- 목 감기인 줄 알았는데 너무 오래 간다면…‘아급성 갑상선염’ 의심해야
- 희귀난치질환에 첨단재생의료 시도 늘어…임상연구 심의 신청 2배 UP
- 군발두통에 산소치료 효능 입증…아시아인 대상 최초
- 내달 1일부터 골다공증약 급여기간 확대…수혈 대체 철분주사제도 급여
- 최초의 AKT억제제 '카피바서팁', 내달 초 유방암치료제로 허가될 듯
- ‘젊은 남자의 질환’이었던 강직척추염, 여성 환자도 늘어 주목
- 첫 영수회담 이재명 대표 “의료개혁 주요 과제…민주당 적극 협력”
- 중증아토피 피부염에서 '린버크-듀피젠트' 비교해보니…'린버크' 勝
- 정부, 고위험·고난도 필수의료 보상 강화…심장시술 보상률 2배 UP
- 콧물 흘리는 아이, 중이염 막으려면 초장에 콧물약 세게 써야 한다?
- 중증 아토피 신약, 영유아에는 여전히 '그림의 떡'
- 살 빠지는 당뇨병약 ‘다파엔’, 만성 심부전∙신장병으로 적응증 확대
- 약시‧사시‧근시…소아‧청소년기 눈 건강이 100년 간다
- 휴대용 X-ray 촬영장치, 의료기관 밖에서도 사용 가능해지나
- 신생아 20명 중 1명 꼴 '엉덩이 보조개' 딤플, '척수이형성증' 신호탄!
- EGFR 폐암 4세대 표적치료제 개발 청신호…전임상 효과 확인
- ‘퇴행성관절염’, 노년에 평안해야 할 삶을 망가뜨리는 주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