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더 주의해야…치맥은 물론 레드와인 한잔도 금주

현대사회는 먹을 것이 풍족하다. 버려지는 음식물 쓰리기량만 봐도 그렇다. 한편 먹는 것이 충분해진 현대사회에서 통풍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됐다.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는 가파른 증가세다. 환자 연령대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치맥아이스크림, 탄산음료요산 많은 식품 섭취 늘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통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43953명에서 2022년에는 509,699명으로 5년 동안 18% 정도 늘었다.

과거 통풍은 40대 이상 남성, 50대 이상 여성에서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40대 이하 젊은 환자는 같은 기간 27%가 늘어 전체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이 컸다.

여름밤 날 더우면 찾는 치맥통풍 발작 일으키는 최적의 조합

통풍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주된 원인은 식습관이다. 고칼로리 음식이나 과당이 많이 첨가된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주스 섭취와 음주 모두 요산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젊은 연령층에서 과체중과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비율과 통풍 환자 증가 비율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젊은 나이에 통풍이 발병하면 유병 기간이 늘면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아플 때만 약을 먹고 버티면 결국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찾아오기도 하고, 결국 만성 통풍으로 진행한다.

날씨가 점차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통풍 환자 발병률도 높아져 더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시는 음료수나 맥주 같은 알코올 섭취가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여름밤 많이 즐기는 치킨과 맥주는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어 통풍 발작을 일으키기 좋은 조합이다.

여기에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고, 이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지 않으면 탈수가 생기거나 몸이 건조해지면서 체내 요산 농도를 증가시킨다.

만성에 이르면 뼈 녹이고 신장심뇌혈관에 합병증 발생 증가

통풍 관절염은 시기와 증상에 따라 급성기간헐기만성기로 구분한다. 급성기에는 하루 이틀 만에 관절에 엄청난 통증과 함께 관절이 붓고 붉어지고 뜨끈뜨끈해지는 증상으 나타난다. 초기 수일 사이에 증상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급성 관절염이 한번 발생하고 나면 증상이 점차 간격이 짧아지면서 반복한다. 이 단계가 간헐기다.

이후 관절 주위에 장시간 쌓인 요산 결정이 통풍 결절로 형성되는 만성기로 진행한다. 만성기에 이르면 관절 주위에 통풍 결절이 툭 튀어나온 모양을 보인다. 미관상으로 좋지 않을뿐더러 신발을 신는 것조차 불편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뼈를 녹여 관절 변형을 일으키는 만성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장 기능 감소와 뇌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커지면서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레드와인포함 모든 술 금주

통풍은 빠르게 치료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병이다. 급성 통풍 관절염 치료를 위한 관절 내 주사 처방을 하거나 통풍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도 있다. 하지만, 가장 기초 치료는 약물치료다.

요산이 덜 만들어지도록 또는 요산이 더 많이 배출되도록 돕는 약으로 체내 요산 수치를 조절한다. 요산은 우리 몸 안에서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는 만큼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평생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장 기능이 떨어져 요산 배출 능력이 줄면서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지는 만큼 꾸준한 통풍 관리가 필요하다.

통풍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금주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기본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특히 통풍은 식습관과 연관이 많은 질병인 만큼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살찌게 만드는 고칼로리 음식은 대부분 요산을 증가시킨다.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채소 위주 건강한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맥주와 막걸리 말고도 모든 술은 통풍에 좋지 않다레드와인은 하루에 딱 한 잔까지 괜찮다고 하지만 음주는 통풍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주범인 만큼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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