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동안 건강관리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1년 기준 건강관리 국내 시장 규모를 25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2030 MZ세대에까지 확산되면서 이들이 건강관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MZ세대들은 이른바 ‘갓 생’(God 生)이라는 계획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지향한다. 운동을 단순히 취미생활로 여기지 않는다. ‘건강한 신체는 곧 미래 성장의 기반’이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자기계발 활동의 중요한 고리에 넣고 있다.가장 각광받고 있는 운동은 ‘달리기’다. 달리
대한건선학회는 지난 10월 29일 건선 환자와 가족, 건선학회 임원진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건선의 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올해 세계 건선의 날 주제인 ‘United, Now Act’를 주제로 건선 질환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 지금 실천하고, 건선과 함께 많이 생기는 불안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비롯 동반질환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다.건선학회 박은주(한림의대 피부과 교수) 홍보이사가 이날 행사 사회를 맡았다. 행사는 ‘건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관련 강연과 건선 환자‧가족을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156명이 사망했고, 18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보다 앞선 2014년 4월 16일 낮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고등학생들이 탔던 배가 침몰해 실종자 5명을 포함해 304명이 사망했다. ‘세월호 참사’다. 사람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면 공포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외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외상이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다. 사람이 평생 한 번 이상 트라우마를 겪을 확률은 50% 이상으로 굉장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부모‧형제‧
“선생님, 이것 먹어도 되나요?”가족들과 모처럼 1박2일 나들이에 나섰던 10살 민준(가명)이가 연세원주세브란스병원 강윤구 교수에게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다. 희귀질환인 당원병을 앓고 있는 민준이는 여행지 식당에서 나온 음식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며 먹어도 되는지 상담했다. 환자 보랴, 연구하랴, 당직 서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강윤구 교수지만 강 교수의 핸드폰은 24시간 당원병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에게 열려있다. 환자나 보호자들이 보내오는 카톡이 하루 평균 10여통에 달한다.강 교수는 카카오플러스 채널을 통해 운동부터 식이까지
국내 연구진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병원성 감염체 검출이 가능한 나노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 연구팀은 진단 현장에서 고감도를 유지하며, 실시간으로 박테리아 검출이 가능한 그래핀 기반의 나노 바이오센서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향후 다양한 감염병 현장 검사에서 이용 가능한 바이오센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센서란 효소, 항체, 항원, 수용체, DNA 등 다양한 생물학적 수용체를 이용하여 분자 수준에서 물질을 검출하고, 이를 해석 가능한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인데 그 소
이 책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의 저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교수는 진료 대기 5년에 달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소아정신과 대표 명의로 손에 꼽힌다. 그의 이름은 육아 커뮤니티에서 수없이 거론되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대표 의사다. 틱과 ADHD‧자폐스펙트럼장애 분야 최고 전문의인 저자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 발달과 정신건강에 많은 걱정과 불안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아이를 제대로 살피고 헤아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한다.이 책은 저자가 27년간 진료실에서 마주한 많은 아이들과
‘안짱걸음’은 양쪽 허벅지뼈(대퇴골) 또는 종아리뼈(하퇴골)가 안쪽으로 비틀어져 걷는 걸음을 말한다. 소아‧유소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특히 신경 근육계 조절이 어려운 뇌성마비 환자는 운동 능력이 좋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짱걸음 진단에는 주로 3차원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활용한다. 3차원 CT는 뼈가 틀어진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어 소아 환자에게는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또, 이를 보완한 EOS 진단기기는 방사선 위험은
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유방암은 세계 여성암 1위, 한국 여성암 2위를 차지하는 대표 여성암이다. 매년 10월은 ‘유방암의 달’이다. 유방암에 관한 인식을 제고하고 예방과 올바른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유방암 발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17년 18만6,855명이었던 유방암 환자는 2021년 25만2,929명으로 4년 동안 무려 35% 늘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방암은 여러 암종 가운데 특히 다양한 아형이
최근 해외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20~49세 비교적 젊은층에서 생기는 ‘젊은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스크리닝 검사는 50세부터 권고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50세 미만 청장년층은 대부분 증상이 발생한 뒤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젊은 나이에 발생한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잘 되지 않는 이유다. ‘젊은 대장암’이 더 나쁘다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예후는 50세 이상 대장암 환자들에 비해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럽 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간판 스타 손흥민(30‧토트넘)이 경기 중 안면골절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3일 알려지면서 한국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은 2일 스페인 마르세유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상대방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충돌 후 왼쪽 얼굴이 퉁퉁 부어 오를 정도로 부상 정도는 경미하지 않아 바로 교체됐다. 경기 후 검사 결과, 손흥민은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눈 주위 뼈는 안구와 눈의 근육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매우 섬
암 세포사멸을 유도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나노입자가 개발됐다.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이동원 교수 연구팀(바이오나노융합공학과 송난희 박사과정)은 항산화제 글루타치온 감응형 이황화 결합의 이합체 전구약물을 자가조립을 통해 나노입자로 제조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정상조직에 대한 독성 없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암세포는 활성산소를 많이 생성하는 생물학적 특성을 갖고 있는데, 암 세포 내의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동시에 항산화 작용을 억제하면 산화스트레스를 증폭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현실에선 많이 쓰이는 위암 2제요법과 다발성골수종 3제요법의 급여화가 불발됐다. 진행성·전이성·재발성 위암 환자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널리 쓰이는 티에스원과 엘록사틴 2제요법이 급여 관문 첫 문턱을 넘지 못했다. 또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많이 쓰이는 다잘렉스, 키프롤리스, 덱사메타손 3제요법도 첫 급여 관문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일 개최한 제9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 결과'에 따르면, 이같은 위
폐암·갑상선암 최신 표적항암제 '레테브모'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일 열린 제9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 결과'를 공개한데 따르면, 릴리의 최신 표적항암제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가 급여 문턱을 넘었다.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은 레테브모는 ▶전이성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이전 소라페닙· 렌바티닙의 치료 경험이 있는 전신요법을 요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난소암에서 하이펙의 시술 효과가 확인됐다. 항암치료와 수술로 난소암 크기를 1㎝ 이하로 줄이고 하이펙 시술을 받으면 생존기간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3,000건 정도 발생해 발병률은 낮은 편이나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률은 60~80%에 이른다.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3일 암병원에서 2015~2019년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은 난소암 3, 4기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하이펙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국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 헴리브라의 출혈 감소 효과가 처음으로 입증됐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로,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항체 생성 위험이 없어 제8인자를 보충해주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항체(내성)을 가진 혈우병 환자 외에 항체가 없는 일반 A형 혈우병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중증 A형 혈우병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실제 임상 연구에서 출혈 감소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해외 연구에서는
중증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는 면역조절제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는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예영민 교수팀 주도로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총 8개 병원이 참여했다.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각 병원 외래 환자 중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symptomatic) 만성 자발성(특발성) 두드러기(CSU,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서로의 살아남은 이야기’가 살아갈 힘을 회복시킨다고 믿는 저자 허심양 작가는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을 터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때로 상담소가 문을 닫아도 좋으니 트라우마 당사자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바란다. 하지만, 다양한 아픔을 가진 내담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사례 가짓수만큼이나 상흔도 후유증도 제각각인 트라우마의 본질과 영향력, 나를 지키는 방법을 찾았다. 트라우마는 기억을 매개로 하는 끝없는 고통의 재생이다. 우리의 마음과 몸에 남는다. ‘그날’의 경험은 과거에 일어나 끝나지 않고,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김영수 교수 연구팀이 아밀로이드솔루션(주)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의 국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하여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 높으면서 아밀로이드 응집체만 선택적으로 표적 제거하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알츠하이머의 주범인 아밀로이드 베타 자체가 뇌혈관 장벽을 자유롭게 투과하고 서로 강력하게 달라붙는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 이를 역이용해 알츠하이머병 합성신약 후보 물질 DAB를 개발했다.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뇌혈관 장벽 투과기능과 응집체 결합기능만 남겨두고 신경독성 등 알츠하이머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항 PD-1 단일클론항체인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에 대한 적응증으로 추가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는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을 화학요법 단독과 비교 평가한 글로벌‧다기관‧무작위배정, 오픈라벨 3상 임상 CheckMate-816(ONO-4538-55) 결과에 기반해 승인했다. 승인 대상은 종양 크기 4㎝ 이상 또는 양성 림프절로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이다. 임상 결
대동맥 판막은 심장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대문 역할을 한다. 이 대동맥 판막이 노화로 굳어지고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라고 한다. 대표 증상으로 호흡 곤란과 가슴통증(흉통)‧실신이 나타난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초기에 약물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판막 협착이 중증에 이르면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심장질환이다.이때는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어 반드시 ‘대동맥판막치환술’(SAVR) 같은 수술이나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타비시술)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