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학회, 대국민 안구건조증 예방·치료 인식 실태 조사결과 발표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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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을 경험하는 한국인이 80%를 넘지만 안구건조증이 녹내장 등의 실명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단서라는 사실에 대해 인식이 낮고 실제 안구건조증 치료를 제대로 받는 한국인이 적다는 사실이 객관적 수치로 확인됐다. 

대한안과학회는 전국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한 달간 진행한 ‘대국민 안구 건조증 예방 및 치료 인식 실태’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0%가 눈의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등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한다는 답은 67.8%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 젊은 연령일수록 안구건조증 치료의 필요성을 낮게 인식했다. 20대의 경우 41.0%, 30대 34.0%, 40대 38.5%는 안구건조증에 대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 제공=대한안과학회
그래픽 제공=대한안과학회

또한 안구건조증 진단 시 백내장, 녹내장 등 실명 질환도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대해선 61.0%가 몰랐다고 답했다.

안구건조증에 대한 치료·예방법과 치료 약제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안구건조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방법에 대해 물었을 때 54.2%가 의사의 처방 없이 인공눈물을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

안구건조증 원인에 따른 치료 약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14.8%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자신이 사용하는 인공눈물의 성분을 모른다는 응답자도 38.8%였다. 의사의 진단 없이 인공 눈물을 오·남용할 경우 눈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안과학회는 지적했다.

덧붙여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염 등 이차성 안질환으로 확장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어 안구건조증에 대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최근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젊다고 방심해선 안 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눈 표면에 손상을 초래해 2차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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