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치료 줄여 '암 진료 비용' 감소에 도움돼”
암 환자 1인당 매달 치료비 8,500달러 절감 효과
美, '바이오마커 검사' 민영보험 등 보장 방안 추진
암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에서 맞춤치료를 가능케하는 ‘바이오마커’ 검사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RGA(Reinsurance Group of Americ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암 치료 비용은 지난 2020년 2,000억 달러에서 2030년 2,4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30일 발간한 ‘미국, 바이오마커 검사 보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특정 유형의 암세포를 식별하고 치료하는 표적치료가 암 진료 비용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바이오마커 검사를 활성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암세포를 식별하고 치료하는 표적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를 하면 불필요한 치료를 줄일 수 있어 암으로 인한 전체 진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민영보험, 메디케이드(Medicaid)를 통해 보장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미국 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의료진 과반수 이상이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더 적합한 치료법을 추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바이오마커 검사의 비용효율성 분석 연구에 따르면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관련 비용이 약 2만4,000달러(약 3,23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오마커 검사 범위가 넓어질수록 환자 1인당 월 치료비가 약 8,500달러(한화 약 1,100만원) 절감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은 커지는 반면 바이오마커 검사를 위한 의료비용, 보험사의 부족한 보장범위, 승인 기간 등으로 인해 검사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민영보험이나 메디케이드를 통해 바이오마커 검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하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루이지애나, 애리조나, 뉴욕 등 15개주가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외에도 콜로라도, 코네티컷, 플로리다 등 9개 주에서도 암 환자를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를 보장하기 위해 법안을 제안한 상태다.
보험연구원은 “미국 내 뉴욕 등 15개 주에 이어 콜로라도, 코네티컷, 플로리다 등 9개 주에서도 암 환자의 바이오마커 검사를 보장하기 위한 법안을 제안한 상태인 만큼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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