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부터 10대 암 편입 후 꾸준히 늘고 있어…조기 검진 중요
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암은 40년째 한국인 질병 사망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암은 폐암과 갑상선암‧대장암‧위암‧유방암 등이 가장 많다. 한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5년 전부터 새롭게 한국인 10대 암에 포함된 암이 있다. 바로 ‘신장암’이다.
신장암은 횡격막 아래, 척추 양 옆에 있는 ‘신장’에 생긴 암이다. 대개는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세포암은 신장의 신실질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신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원발성 종양이다.
신장암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기존 신장 질환과 여러 환경‧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과 비만‧음주‧고혈압‧식이습관 등이 신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다.
신장암 초기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쉽지 않다.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등이 주된 증상이다.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도 신장암의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 신장암의 10~15% 정도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신장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신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신부전, 다낭성 신질환 등 평소 신장 질환을 앓고 있고, 신장암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장암 고위험군에서는 현미경적 혈뇨 등 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보이면 곧바로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한다. 특히 신장암과 관련된 유전적 질환이 있으면 증상 발생 전 미리 검진하고, 위험 요소가 있다면 암이 진행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신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완전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어려우면 위험군의 그룹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크다. 저위험군과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표적항암제 단독이나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합요법 가운데 선택해 1차 치료를 진행한다. 병기가 높으면 수술 후에도 초기 1~2년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꾸준한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정민 교수는 “신장암은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서 최근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 10위 안에 들기 시작한 암”이라며 “초기에 발견할 경우 90% 완치 가능하다. 평소 건강검진을 잘하는 것에 더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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