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경과 관찰하지만 증상 나타나면 적극 치료해야

여성 생식기에 생기는 양성종양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암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가임기 여성에서 나타나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방치할 수 없다.

자궁근종 환자 절반 이상 가임기 30~40대 여성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혹(양성종양)이다. 여성 생식기에 생기는 가장 흔한 종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자궁근종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607,526명에 이른다.

자궁근종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2018392,334명에서 2022607,526명으로 5년 전과 비교 66% 이상 환자가 늘었다.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가임 연령대인 30~40대가 323,506명으로 전체 자궁근종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50대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부분 경과 관찰환자 나이, 폐경 여부 중요

자궁근종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대부분 자궁근종은 가임 연령대에 생겨 임신 중 커졌다가 폐경 이후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종은 자궁 평활근에 생겨,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크기부터 육안으로도 보이는 커다란 거대 종양까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증상이 없다. 20~50% 정도에서만 증상을 보인다. 평소 증상이 없어 산부인과 검진 중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고 바로 수술을 하지 않는다. 환자 나이와 폐경 여부 등에 따라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근종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로 관리한다.

월경과다와 생리통골반통 등 나타나면 적극 치료 고려

근종이 커지면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과 생리통골반통하복통 등의 통증과 이상 출혈 등이 있다. 하복부에 압박을 느낄 수 있고, 자궁이 방광을 눌러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요실금 등 배뇨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근종이 커지고 다른 증상을 보이면 적극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약물치료다. 호르몬주사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겠다. 한편 호르몬 치료는 효과가 일시적이고, 호르몬 부작용의 단점이 있을 수 있다.

근종만 절제하는 근종절제술 생식기능 유지

수술을 적극 고려할 때는 근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통증 등 증상이 생길 때다. 자궁근종의 육종성 변화나 2차 변성이 의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은 크게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로 구분한다.

자궁근종절제술은 생식능력을 유지해야 하는 환자와 자궁 보존을 원하는 환자에게 주로 시술한다. 수술 후 임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궁벽이 약해져 출산할 때는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해야 할 수 있다. 또 근종이 다시 생길 수도 있다.

자궁 크기 임신 12주 이상으로 커졌다면 적출도 고려

자궁적출술은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근종이 다발성일 때 시행한다. 연령과 난소 상태에 따라 다르나, 특이한 사항이 없는 한 난소는 남겨둔다. 자궁 크기가 임신 12주 크기 이상으로 커져 있을 때 월경과다를 동반한 커다란 점막 하 근종이 있을 때 방광직장의 압박 증상이 있을 때 자궁절제술을 고려한다.

골반염과 자궁내막증 등 다른 골반질환이 같이 있거나 근종이 급속히 커질 때 인대 내 근종이거나 육경성 근종일 때 암에 대한 공포가 있을 때 자궁절제술을 고려한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정기검진 필수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적출술은 환자 상태와 근종 위치크기에 따라 대부분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 개복수술로 한다. 개복수술 또는 로봇팔로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로봇수술은 단단하고 튼튼하게 자궁 봉합이 이뤄지기에 향후 임신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추천된다.

사실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환인 만큼 증상이 없으면 추적 관찰만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증상이 있거나 근종이 생긴 부위크기가 좋지 않으면 불임을 유발하고 2차 변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영신 교수는 자궁근종은 여성 삶의 질은 물론 임신과 출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미리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 가임기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