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가 한국MSD가 신청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급여기준 확대에 대한 결정을 또다시 유보시켰다.올해 제3차 암질심에는 급여 신설(2건) 및 확대(7건) 안으로 총 9건의 심사가 이뤄졌지만, 일부 혈액질환 안건만이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7일 제3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먼저 이날 올라온 안건 중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초집중 된 '키트루다' 급여 확대 건은 결정이 사실상 유보됐다.한국MSD는 작년 키트루다의 13개 적응증에 대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인 방사성의약품 '루타테라(성분명 루테튬 옥소도트레이오타이드)'에 대한 국내 치료 횟수 규제(급여 4회, 비급여 2회)로 어쩔 수 없이 해외원정치료를 떠나야 했던 환우들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국내 치료권 보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 진미향 회장에 따르면, 이달 4일 열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간담회에서 보건당국은 신경내분비종양 환우들의 루타테라 해외원정치료 현실에 대한 적극적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보건당국이 제시한 해법은 '허가 또는 신고범위 초과 약제 비급여 사용승인제도
4월 17일 세계혈우연맹(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이 혈우병과 선천성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세계 혈우인의 날'에 맞춰 혈우병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환자 응원 행사들이 다채롭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세계 혈우인의 날(World Hemophilia Day)’을 맞아 지난 15일 혈우병 환자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응원하는 ‘올 라운딩(All-Rounding)’ 사내 이벤트를 진행했다.임직원들은 ‘운동 별 필요한 혈액응고 8인자 레벨 맞추기’ 퀴즈를 통해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으로 촉발된 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더 이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의료계 안팎에 미칠 파급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현재의 상황은 단순히 의료 개혁을 언급하고 합리적 의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비대위는 “의료계와 정부,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야 할
부모에게 아이의 건강한 성장은 중요한 문제다. 한편 또래보다 성 성숙이 빠르게 이뤄지는 성조숙증 환아가 늘면서 부모 걱정도 커지고 있다. 또래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미루고 방치하면 아이의 성장 곡선을 망가뜨릴 수 있다. 여아는 8~9세, 남아는 9~10세 사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조발 사춘기’ 또는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특히 여아의 사춘기 시작 시기가 빨라지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인다. 이에 대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서구식 육식 위주 식단과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가 성조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
나이가 들수록 걸을 때 힘이 들고 허리가 굽기도 한다. 동화책에 많이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대표 질환은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20년 165만 명에서 2022년 177만 명으로 늘었다. 2022년 기준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67만 명, 여성은 109만 명으로 여성 환자가 더 많았
4월 17일은 세계혈우연맹(WFH)이 지난 1989년 제정한 ‘세계 혈우인의 날’이다. 세계혈우연맹은 출혈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슬로건을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의 슬로건은 ‘모든 이에게 공평한 기회: 모든 출혈질환에 대해 알기’로, 출혈성 질환이 있는 모든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1994년 혈우병 환자들의 어머니들이 만든 한마음회가 혈우병 관련 환자단체의 시초로 청년단체인 고리회를 거쳐 현재는 한국코헴회라는 이름으로 혈우병에 대한 사
# 등산이 취미인 박모(45‧남) 씨는 주말이면 근교로 산을 찾았다. 그러다 최근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여러 개가 생긴 것을 알았다. 박 씨는 등산하다가 티눈이 생긴 것으로 여겨 손으로 긁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난 것을 보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티눈이 아닌 ‘사마귀’로 진단받았다.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면서 생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고,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 전체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이상 박동한다. 심장이 여러 원인으로 제 기능을 못하면 심혈관계 질환이 생긴다. 이 가운데 몸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해 생기는 ‘심부전’의 5년 생존율은 유방암과 대장암보다 낮을 만큼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심부전 환자는 2018년 13만 3,000명 정도였다가 2022년에는 16만 6,000명 정도로 5년 동안 무려 25% 늘었다. 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한다. 심부전 환자 유병률은 60대 미만에서 1% 정도고, 80대 이상에서 12
제22대 총선 이후에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의료개혁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의료계가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강경 추진 방침에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해진 것은 물론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움직임도 거세다. 초유의 유급사태를 막아보겠다는 교육부 요청에 수업을 재개했던 의대들도 수업 참여율이 떨어지는데다 예과 1학년들 사이에서도 수업 거부가 확산되면서 2025학년도 의학교육 역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의대생들에게 집단유급이 적용되든, 휴학이 인정되든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내년도 의학교육 현장의 혼란은 예정
정부의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비상진료 신규 인력 채용 시 인건비 지원이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에서 종합병원으로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17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대상 인력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에서 추가 채용한 비상진료 신규 인력에 대해 인건비를 지원한다.인건비 지원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38개소, 공공의료기관 37개소 등 총 75개소 의료기관이 신규 채용한 의사 591명, 간호사 878
UNIST 생명과학과 김홍태, 이자일 교수팀이 가톨릭대학교 김유진, 김명신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에서 돌연변이화 된 DDX41 단백질의 역할을 밝혔다.이를 통해 연구팀은 유전자의 총량인 유전체의 불안정성 증가와 백혈병 발병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조혈모줄기세포에서 정상 혈액세포 생성이 억제돼 말초 혈액부터 정상 혈액세포의 수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만성화되면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으로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방식의 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기존 암 유전자 치료의 낮은 치료 효능을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기능을 가진 융합형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이 듀얼(dual) 기능성 나노입자는 세포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르게 작용한다.암세포에는 세포 사멸 유전자를 전달하여 직접적인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면역세포에는 암세포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연구팀은 기존 암 유전자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종
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골절 위험을 간편하게 예측할 방법이 서울대병원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은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의생명연구원 김이삭 연구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 연구팀이 고관절 골절 환자 1,480명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단기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고관절 골절 환자는 재골절 위험이 높고, 특히 첫 골절 후 평균 2~4.3년 사이 재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단기적 재골절 위험을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로 희귀암인 ‘요막관암’ 제거에 성공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가 수술이 까다로운 요막관암을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SP'로 완전히 제거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요막관은 태아의 방광과 배꼽 사이를 연결하는 관으로, 출생 후 통로가 막히고 섬유끈으로 바뀌어 정중 배꼽 인대가 된다.올해 3월 갑작스러운 혈뇨로 병원을 찾은 환자 이 씨(45세·남)는 정밀 검사 결과 ‘요막관암’ 진단을 받았다. 크기가 3cm에 달
다이어트 트렌드는 매변 변한다고 할만큼 변화가 극심하며,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하며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이 진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변화’를 통해 체중 감량을 하는 방법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식사 순서 다이어트, CGM(연속혈당 측정기) 다이어트, 혈당 조절 식품 다이어트 3종이 그것인데, 과연 3종의 혈당 변화 다이어트가 실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강북삼성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MZ세대가 택한 3종 혈당 변화 다이어트의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식사 순서 다이어트=‘섬유질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어렵고 반복 행동에 더해 소화기계 증상까지 다양한 양상의 문제를 동반하는 복합적인 질환인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중증도가 장내미생물 종류에 의해 갈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 연구팀(CJ바이오사이언스 천종식 대표)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249명을 포함해 총 456명의 대변을 분석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성하는 균종이 자폐스펙트럼의 중증도를 가르고 임상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17일 발표했다.흔히 자폐스
대학병원 교수 40%가 주 80시간 이상 근무하고 정신적 한계에 몰렸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 52시간' 근무가 가능한 교수는 극소수에 그쳤다.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제4차 비상 총회를 열고 교수 근무 시간과 피로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교수 522명이 참여했다.지난 한 달간 주 52시간 미만 근무자는 8.3%였다. 주 52시간 이상 60시간 미만 근무자는 13.8%, 주 60시간 이상 72시간 미만은
오는 5월부터 고위험 신생아 진료에 대한 지역정책수가가 신설된다.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일부 개정안을 발령했다.이에 따라 5월부터 공공정책수가의 일환으로 고위험신생아 진료 지역정책수가가 도입왼다.수가는 모자보건법에 따른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지원사업으로 지정된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입실 환자에게 집중치료를 수행한 경우 산정한다.수가를 받기 위해서는 신생아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상시 배치해 고위험신생아 집중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중환자실 입원환
전 세계적으로 의학기술의 발달로 조산아 출생이 늘면서 뇌성마비 환자가 늘고 있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후 뇌가 아직 덜 자란 상태에서 손상을 입어 장애가 생기는 질환인데, 뇌가 손상을 입는 다양한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조산으로 인한 뇌의 미숙이다. 현재 뇌성마비 치료는 뇌의 손상으로 인해 생긴 여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뇌성마비 환자는 뇌손상은 더 악화되지 않지만, 손상된 뇌로 인한 운동기능 문제로 경직성이 생기고 이로 인해 성장과 발달에 맞물려 2차적 변형이 발생하며 병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