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국제학술지 ‘Gut’에 발표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로,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학술저널인 '거트(Gut)'(인용지수 24.5)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주제로 발표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 이혁희 임상강사와 이화여대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과 심부전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 분류 체계를 개편했다. 이 가운데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외 모두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주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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