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 가정 비보에 당뇨병학회 "비통하고 무거운 책임감 느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발생한 1형 당뇨인 가정의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비통함과 책임감을 토로했다. 1형 당뇨인 및 췌도기능 장애 당뇨인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뇨병학회는 25일 1형 당뇨인 가정 비보에 대한 학회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뇨병 환자들을 늘 마주하고 당뇨병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학회 회원들은 비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당뇨병학회는 인슐린 투여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1형 당뇨인과 췌도기능 장애(췌도부전) 당뇨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연속혈당측정을 위한 전극 및 당뇨병 관리 기기의 지원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평생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1형 당뇨인과 췌도기능 장애 당뇨인들은 저혈당과 고혈당 사이를 오가는 병의 경과와 높은 합병증 발생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속혈당측정기와 센서연동 인슐린펌프의 사용이 1형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 합병증 감소 및 의료비 절감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부족하여 국내에서의 확대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회는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1형당뇨병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요양비에서 급여제도로의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현장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1형 당뇨인 및 췌도기능 장애 당뇨인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 방안과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업하는 등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이번 1형 당뇨 가정 비보 이후 정부가 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대상 당뇨병 관리기기의 부담 완화 및 교육 상담 횟수 확대 조치를 2월부터 신속히 시행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3월부터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들의 정밀 인슐린자동주입기(인슐린펌프) 등 당뇨관리기기 본인부담률을 기존 30%에서 10%로 낮추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1형 당뇨인 가정의 안타까운 사고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환자단체와 간담회를 개최, 1형 당뇨병 관련 정책들을 점검하고 시행 시기를 2월로 앞당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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