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기후에 연일 폭염…일사병‧열사병 등 대비 철저히 해야
장마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국에 폭염경보가 연이어 발령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8월3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명 많았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령자와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거노인과 지하방‧옥탑방 거주자 등은 폭염 취약계층으로 온열질환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현기증과 구토‧실신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휴식을 취하면서 체온을 낮추고, 심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록적인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와 즉각적인 대처요령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기온이 높은 12~17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통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온열질환은 실내‧외 고온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온열질환으로는 중증 열관련 질환인 열사병과 비중증 열관련 질환인 열경련‧열실신‧열피로 등이 있다.
사망률이 30~80%에 이르는 치명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고온으로 인한 중추 신경계 마비로 심하면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자와 심장병‧당뇨병 등 중증 환자와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발생한다. 열사병은 고열과 함께 얼굴이 창백해지고 구토‧식은땀‧두통 증상을 동반한다.
열탈진과 열실신‧열경련은 강한 햇볕과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두통‧어지럼증, 무기력감, 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 빨라지는 빈맥‧저혈압‧근육통이 발생하는 비중증 열관련 질환들이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혈액 순환을 위해 단추를 풀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한다. 물과 이온음료 섭취로 체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이때 맥주나 커피 등 알코올과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음료는 순간 갈증 해소 효과는 있지만 이뇨작용으로 탈수증상을 오히려 일으킬 수 있다. 고령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폭염에 더 취약해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정휘수 전문의는 “심뇌혈관성 만성질환자는 물론 경동맥이나 뇌동맥 협착증이 있는 환자는 탈수 현상에 의한 뇌졸증 비율이 겨울 보다 여름에 높다”며 “건강수칙을 지켜 온열질환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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