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여름철 8월 요로결석 환자 가장 많아…평소 물 충분히 마셔야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 나오지 않고 너무 아픕니다. 그 고통은 정말 엄청납니다.”

햇볕은 뜨겁게 작열하고, 열대야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여름철이면 ‘요로결석’ 고통을 호소하면서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요로결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월별 요로결석환자는 8월 환자가 4만8,232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7월 4만4,407명, 6월 4만4,14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양은 줄고, 소변 농도는 짙어져 요로결석 형성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또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늘고, 장에서 칼슘 흡수는 잘된다. 여름철 요로결석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흐른다. 이때 돌이 생겨 소변 흐름이 막히는 것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심한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고 방치되면 감염과 신기능 저하도 일어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 요인과 식이‧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감염 등 다양하다. 보통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수분 섭취 자체가 적은 사람들이나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에 요로결석이 많이 생긴다. 요로결석 증가는 부적절한 체액 섭취와 과도한 발한, 탈수 및 농축 소변의 후속 형성 과정 등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은 초기 치료 후 5년 내 최대 50%까지 재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재발은 결석 종류와 결석의 크기‧위치, 환자의 요로결석 관련 대사 상태를 포함한 여러 요인 영향을 받는다. 요로결석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이대비뇨기병원 요로결석클리닉 김명수(비뇨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으로 내원해 요로결석으로 진단받아 심한 통증과 일정 차질로 당혹해하는 환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요로결석 예방과 재발을 막기 위해 여름철에는 하루 2ℓ 이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결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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