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부터 안정 취하는 태교 중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아빠와 교감
# 김모(37) 씨는 임신 3개월 차 예비 초보 엄마다. 김 씨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 태교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 좋아하는 스릴러 영화를 평소처럼 봐도 될지, 아니면 클래식 음악만 들어야 할지 고민이다.
보통 ‘태교’는 임신 중기부터 신경 써야 하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태교는 배 속에 있는 태아에게 건네는 끊임없는 대화다. 태교는 임신 시작부터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사실 태교는 임산부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공간에 가서 아무 걱정 없이 쉬거나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태아를 위해 피해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우선 덜 익은 소고기다. ‘톡소플라즈마 기생충’ 우려로 임산부는 충분히 익힌 소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또, 참치 같은 냉동 어류나 민물고기는 권장하지 않는다. 수은 등 중금속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한 임산부라면 하루에 한 잔 정도 커피는 괜찮다. 다만 배 뭉침이 심할 때는 자제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 섭취에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와 엄마의 교감이다. 태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태동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각이 발달하는 24주 이후에는 아빠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다. 실제 태아 시절을 기억한다는 사례도 있다. 편안하게 감정을 다스리고 태아와 교감하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태교 중에 시청해도 될까?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포영화를 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긴박해진다. 종일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는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홍순철 교수는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태아와 교감하는 것이 좋다”며 “태교는 아이가 건강하고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첫걸음이다. 흔히 생각하는 명상과 클래식 감상뿐 아니라 계속해서 태아와 교감하고 반응해 주는 엄마‧아빠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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