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지난 5년간 건강보험 어깨병변 진료현황 발표
김성훈 교수 "지나치게 반복적 주사치료, 감염 위험성↑"
어깨병변, 통증 조절과 함께 어깨 운동 범위 회복 중요해
최근 5년간 국내 어깨질환 환자가 7.0% 늘어난데 비해 어깨질환으로 지출된 진료비는 같은 기간 36.5%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사실이 확인됐다. 어깨질환은 어깨를 구성하는 구조물인 관절막, 관절와순, 회전근개, 이두근 힘줄 등에 발생하는 병변으로 흔히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 통증,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한데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8년 226만6,000명에서 2022년 242만6,000명으로 7.0%이 늘었고 같은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6,447억원에서 2022년 8,802억원으로 36.5% 증가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도 같은 기간 28만4,000원에서 36만3,000원으로 27.6% 상승했다.
남성 어깨질환 환자는 2018년 99만5,849명에서 2022년 108만3,594명으로 8.8% 늘었고, 여성 환자는 같은 기간 2018년 127만380명에서 2022년 134만2,270명으로 5.7%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어깨질환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60대가 27.8%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2%, 40대가 14.9%로 그 뒤를 이었다.
어깨병변 환자가 40대 이후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성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견갑골 주위 근력 약화가 원인이 돼 회전근개질환이 발생하며,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며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견갑골 주위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 관련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질환은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작업 및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어깨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치료가 필수적이나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통증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
현재 어깨병변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회전근개 파열과 진행된 퇴행성관절염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어깨병변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데, 보존적 치료는 크게 생활습관 개선, 통증치료, 운동치료 등이다.
김성훈 교수는 "통증 치료는 크게 진통소염제 복용, 주사치료, 물리치료로 이뤄지며 최근에는 주사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다. 주로 사용되는 주사약제로는 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 콜라겐, 프롤로 등이 있다"며 "주사치료는 정확한 병변에 효과가 있는 약제를 주입했을 경우 통증 완화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사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지나치게 반복적인 주사치료는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운동치료는 크게 운동범위의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으로 이뤄진다. 동결견의 경우 운동범위의 감소가 특징인 질환이며 많은 어깨 질환에서 통증에 의해 운동범위의 감소가 동반돼 있다"며 "이 경우 통증조절과 동반된 적절한 스트레칭을 통해 점차적으로 운동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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