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한국인에 많아…체중감량‧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 필요
매년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성인 당뇨병’으로도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바르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습관, 가족력 등으로 생긴다.
대사증후군…복부비만‧이상지질혈증‧고혈압‧고혈당
제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가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식사‧수면‧운동습관 등 일상생활의 여러 생활습관에서 비롯해 ‘생활습관병’으로도 불리는 질환이다. 구체적으로 복부비만과 이상지질혈증‧고혈압‧고혈당이 함께 있는 경우가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 주의해야 한다. 눈에 띄는 증상 없이 혈압이나 혈당‧중성지방이 오르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떨어지면 생길 수 있는 복부 비만 정도가 표지다.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단백뇨, 비알코올성 지방간,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 여기에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도 커진다.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2~3배 커지고, 당뇨병을 진단받을 위험도 3~7배 올라간다.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절반이 대사증후군 환자
우리나라는 특히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병률도 함께 올라가는 것이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 통계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대사증후군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다. 내장 지방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 환경 요인으로 대부분 생긴다. 대사증후군 치료에 환경 요인 개선이 중요한 이유다.
몸 무게만 줄여도…생활습관 교정 우선 필요
핵심은 ‘체중감량’이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 자체가 몸에 있는 중성지방과 혈압,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운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이상, 1회당 30분~1시간, 근력운동 주 2회, 1회당 30분 이상을 함께 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단순당 섭취를 피하고, 지방을 전체 칼로리에서 25% 이하로 낮추는 노력이 중요하다. 포화지방은 7% 미만이어야 한다.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 급격한 체중감량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1년 동안 자신 몸무게에서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 통증 등 증상이 없어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며 “환자에 따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처방받고 필요하면 비만치료제 등 약물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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