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는 유방촬영검사에서 암 놓치기도…유방초음파 검사 같이 해야

우리나라 여성암 가운데 유방암이 가장 많다. 유방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4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한편 우리나라 여성에게는 치밀유방이 많다. 치밀유방은 유방촬영검사에서 암을 놓칠 수 있어 유방 초음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은 유방 안에 있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 종양이다. 대부분 유방암은 유관과 몸 표면이나 내장 기관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인 상피세포에 발생한 암을 가리킨다.

202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유방암 발생 건수는 남성 117건, 여성 2만 4,806건이었다. 유방암은 여성암 가운데 갑상선암을 제치고 유방암이 1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50대 29.8%, 60대 19.7% 순이었다.

유방암 발병 위험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연령과 출산수유 미경험, 고지방식단, 음주 등이 손에 꼽힌다. 한쪽 유방에 암이 있으면 반대편 유방에도 암이 생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 갑상선암과 대장암난소암에 걸렸거나 비만이어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더 커진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 모두 유방암 환자라면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위험성은 8~12배로 높아진다.

대부분 유방암은 40세 이후 여성에게 발견되고, 연령이 늘어나면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30세 이후에 첫 자녀를 본 여성, 수유하지 않은 여성의 유방암 가능성도 높다. 유방암 발생에 음주도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포함된다.

유방암 초기 증상은 대부분 없다. 암 크기가 커지면서 가장 흔한 증상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암이 진행하면 유방 피부 부종으로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다. 이는 피부밑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 막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암 위험도가 높은 치밀유방이 많다. ‘치밀유방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 중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 양은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조직의 양이 적어 유방 촬영 검사를 했을 때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오는 것을 말한다. 총 네 단계로 나눠볼 수 있고, 3단계 이상 치밀유방은 유방 절반 이상이 하얗게 나온다.

치밀유방은 암 검진에서 유방촬영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유방초음파를 병행 진단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유방에 유선조직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상 하얗게 나오지만, 혹도 하얗게 보이는 만큼 유방 촬영만으로는 유방에 혹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3분의 1은 유방촬영술에서 암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크기가 작고 양호한 편의 양성종양으로 추정될지라도 시간이 지나며 빠르게 자라거나 혹 형태가 나빠질 수 있어 꼼꼼히 추적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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