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소방청, 급성심정지 환자 분석 결과 발표

사진 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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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떨어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지난해 다시 반등됐다. 급성심정지 생존율은 2019년 8.7%에서 코로나19감염이 본격화된 2020년 7.5%, 2021년엔 7.3%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7.8%로 반등한 것이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지난 13일 '제12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22년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3만5,018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급성심정지 환자의 뇌기능회복률 역시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같이 2019년 5.4%까지 올라섰다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4.8%, 2021년엔 4.4%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5.1%로 그래프의 방향이 바뀌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 3만5,018명(인구 10만명당 68.3명) 중 남자(63.9%)가 여자(36.1%)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으며, 70세 미만의 발생이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급성심정지 환자는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전체의 78.3%를 차지했으며, 추락과 교통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발생이 20.9%로 나타났다. 

급성심정지가 일어난 장소는 공공장소보다 비공공장소(64.5%)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가정에서의 발생이 1만5,587건(44.7%)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2년 6.9%→2017년 21.0%→2022년 29.3%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2.2%, 그렇지 않은 경우는 5.9%로, 시행 시 생존율이 2.1배 높았다.

앞서 질병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확대를 위해 2020년 한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시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 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포함했고, 실습교육 형태의 표준교육과정 운영이 위축되는 시기인 지난해 1월 심폐소생술 비대면 교육자료를 개발·배포한 바 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남화영 청장은 “심정지 환자가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신고 시 119상황실(구급상황관리센터)의 지시에 잘 따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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