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한양대병원 연구팀, 건보공단 자료 분석 결과 발표
국내 연구진이 유방촬영술 검사로 확인한 유방 밀도로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으며, 기존 심혈관질환 발생 예측 도구의 예측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이 집중된다.
강북삼성병원은 이 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 김소연 연구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2010년 사이 국가암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9명을 1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총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축기혈압, 흡연 습관 등 6가지 관상동맥 위험 요소를 기반으로 개인의 10년 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추정하는 점수인 심혈관질환 위험점수(Framingham Risk Score, FRS)에 따라 대상자를 10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그룹(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5%) ▲중간 그룹(발생 위험 5%≤<10%) ▲높은 그룹(발생 위험≥10%)으로 분류했다.
또한 국가암검진으로 이뤄진 유방촬영술에서 유방 밀도에 따라 ▲1형: 거의 대부분 지방(실질 <25%) ▲2형: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경우(실질 25-50%) ▲3형: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경우(실질 51-75%) ▲4형: 매우 치밀(실질 >75%)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는 유방 밀도가 매우 치밀한 4형과 비교해 ▲치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3형의 경우 1.12배 ▲섬유선조직이 흩어진 2형의 경우 1.19배 ▲거의 대부분 지방인 1형의 경우 1.37배 증가해 유방 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수 교수는 “여성의 10년 뒤의 심혈관질환을 예측하기 위해 기존에 잘 알려진 도구(FRS)만 활용하는 것보다 유방촬영술을 통해 확인한 유방 밀도 정보를 추가로 활용했을 때 예측력이 향상됐으며, 특히 저위험군 여성에서 예측력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혈관질환은 여성 사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국가암검진프로그램에서도 유방촬영술은 40세부터 2년마다 권고하고 있어, 측정되는 유방촬영술의 정보를 통해 추가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예측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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