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이 세침흡인검사(세포검사)에서 진단된 경우, 특히 가장 흔한 유두상암(갑상선 유두암종)인 경우의 수술 범위를 안내해 드립니다.


갑상선암수술은 갑상선에 대한 수술과 림프절(임파선)에 대한 수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갑상선에 대한 수술 (갑상선암수술)


갑상선에 대한 수술은 갑상선 전절제술(갑상선을 좌우 양쪽 모두 제거하는 수술)과 갑상선 엽절제술(한 쪽 엽만 제거하는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암 덩어리만 제거하거나 갑상선을 일부 남기는 수술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세침흡인검사에서 암이 진단된 경우에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권유합니다.




 (갑상선 전절제술로 제거된 갑상선의 모습. 나비와 좀 닮았나요?)



갑상선 엽절제술은 주변 임파선 전이가 없고, 크기가 작고(대개 1cm 미만), 저위험군(목 부위에 방사선 조사의 과거 병력이 없고,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없고, 45세 미만의 젊은 연령)이며, 갑상선 내에 고립되고 국한된 갑상선 유두암에서만 한정적으로 가능한 수술 방법입니다.


갑상선의 한 쪽 엽을 남겨두는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장점)이 있는데,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이 갑상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게 된다면 그 장점은 의미가 없어집니다.(갑상선 엽절제술이 가능한 저위험군에서의 억제 치료 효과는 아직 확립된 것은 없습니다.) 갑상선 전절제술에 비해 수술을 반 정도만 하는 것이므로 수술에 의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가능성은 그 만큼 작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합병증의 빈도가 낮으므로 수술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고려사항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갑상선 엽절제술을 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동위원소 치료를 시행할 수 없고, 남아 있는 갑상선 조직에서 나중에 갑상선암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재발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선택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부 환자는 갑상선 엽절제술을 할 수도 있고, 갑상선 전절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병원에 따라 선생님들에 따라 권유하는 것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선호하는 편이나, 환자의 선택을 중시합니다.



2. 림프절(임파선)에 대한 수술 (갑상선암수술)


수술전 검사(특히 초음파검사)에서 임파선이 커져 있는 것이 없어서 갑상선암의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 임파선 수술을 예방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임파선 전이가 명백하게 있을 때는 임파선 절제술이 생명에도 도움이 되고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임파선 절제술(특히 갑상선 주위의 중앙 구역 임파선 절제술(중앙 경부 절제술)은 합병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저는, 수술 전에 초음파 검사와 함께 CT 촬영을 실시하여, 초음파 검사와 CT 검사 모두에서 의심되는 임파선 전이가 없으면 임파선 절제술을 항상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그 러나, 중앙 구역 임파선은 갑상선 절제술을 하는 동안 노출되는 부위이므로 갑상선 주변에 있는 임파선을 일부 선별적으로 제거한 후 수술실에서 시행하는 임시적인 조직검사(동결절편검사)를 시행하여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면 중앙 구역의 임파선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초음파나 CT 검사에서 의심되는 임파선 전이가 있으면 해당 임파선을 찾아서 동결절편검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파선 절제술(중앙 경부절제술 혹은 기능적 경부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이상은 영국 가이드라인, 서울대병원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한 개인적인 치료 가이드라인(권유 사항)이므로 다른 선생님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로는 절대적으로 옳거나 표준이 되는 치료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담당 선생님의 견해를 존중하여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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