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우리나라 의료 붕괴를 수습할 해법도 책임자도 안 보인다.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료개혁안이 그야말로 필수의료를 끝장내고 있다. 의대생 전체가 진급을 포기했고, 전공의가 대부분 사직을 해서 향후 6년간 배출할 신규 전문의도, 군의관도, 공보의도 없어진다. 이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대 교수나 수련병원은 자연히 없어져야 할 존재들이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는 향후 10년 내에 기대하기는 어렵다. 세계적 수준이라던 K-의료와 K 바이오 산업의 종말을 고하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는 망국적인 수준으로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비뇨기계 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비뇨기계 종양의 경우 로봇수술 도입 이후 수술 성적이 좋은데다 양성자 및 중입자 치료기의 등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료환경이 좋은 편이다. 더욱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 효과 좋은 항암제들이 나오고 있어 진행성 비뇨기종양의 경우에도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만 하다. 이에 코리아헬스로그는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이라는 연재를 통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예정이
특발성 관절염, 루푸스, 베체트병 등등 희귀면역질환은 수없이 많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는 많지 않다. 유전성재발열증후군 같은 극희귀면역질환은 거의 정보가 없다. 선천면역결핍질환을 비롯해 어릴 때부터 나타나는 자가염증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은 모두 만성적이고 중증도가 높지만 서서히 발병하는 데다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이에 코리아헬스로그는 국내 극소수 희귀면역질환 전문의료진이 모인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와 함께 를 연재한다. 희귀면역질환을 앓는 환아의 진단과 치료에 좋은 길잡이가 되
대개의 희귀질환 환자들은 성인이 되어도 키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러나 어떤 희귀질환들은 오히려 키가 큰 질환들이 있다. 키가 크면 좋지,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여자의 경우에는 키 좀 그만 자라게 해달라고 부탁 받을 정도다. 또한 어떤 부모님들은 발달지연이 있는 아이가 몸은 자꾸 커져 돌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 하시기도 한다. 키가 비교적 크게 자라는 질환군을 학문적으로는 과성장증후군(overgrowth syndrome)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신체의 특정 부분(손, 발, 뇌, 편측 사지 등)만 커지는
요즘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가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들 간에 벌어진 갈등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암 환자들이다. 암으로 진단되면 조급해지고,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를 받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을 낼 수 밖에 없다.실질적인 피해는 수술 시기나 항암치료의 지연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암의 진행 또는 재발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렇다면 진단부터 수술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안전할까? 그냥 마냥 기다려도 되는 것일까?위암 진단부터 수술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골관절염이란 몸의 하중이 가해지는 관절 연골에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연골이 서서히 파괴되는 질환이다. 나중에 연골이 전부 탈락되면 연골 밑의 골이 노출되고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골과 골이 맞부딪친다. 이때 통증이 발생하고 주변 활막과 인대에까지 염증이 유발되는데, 손가락관절·척추·고관절·무릎관절에서 흔히 나타난다.골관절염의 여러 가지 원인▶ 노화골관절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나이 들어가면 연골에서 물을 잡아매는 프로테오글라이칸이란 물질 생성이 줄어 연골에 수분이 줄어들면서 탄성도 함께 준다. 그러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한국중증질환연합회장님께.김성주 회장님, 가장 힘든 중증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모임 7개를 대표해 중증환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회장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또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매일 피가 마르는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전공의들과 교수들의 사직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고자 글을 씁니다.대학병원 교수들은 의대생과 전공의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을 업으로 합니다. 환자 진료는 겸직입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좋은 의사, 전문의로 키워내는 게 교수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저는 35년 의사로서 살았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부모들은 유난히 자녀의 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는 아시아인의 키가 서구의 사람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라 그런 것 일 수도 있지만 키에 대한 관심은 사회학적으로 ‘heightism’이라는 학문적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는 키에 근거한 사회적 편견, 차별 등을 의미한다. 국내의 한 조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30% 정도에서 키를 크게 해 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여러가지 건강보조식품, 심지어는 약제를 복용하거나 기구 등을 사용한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이들이 희망하는 어른이 되었을 때의
며칠 전 자신이 받아본 유전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다시 검사해달라던 환자분을 만났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엄마가 메이오 클리닉 (Mayo Clinic)에서 심장 관련된 임상 실험에 참여 하셨는데 어쩌다 보니 BRCA2 유전자 검사를 받으셨다는 거다. 그런데 웬걸, 병적 변이가 발견된 것이다. 그것도 아슈케나지 유대인도 아닌데 아슈케나지 유대인에게서 발견되는 변이로. 그 후에 환자도 주치의의 도움을 받아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와 유전 상담을 받으러 오신 거 였다.처음엔 웃으며 가볍게 대화를 시작했지만 이런 사정을 얘기해
1년의 수련이 마무리되는 2월의 어느 날, 전공의들은 더 이상 수련을 받지 않겠다며 사직서를 내고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한 길을 포기했다.정부는 언론 매체들을 동원해 집단 사직, 파업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과거에 있어왔던 정부 정책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집단행동을 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이미 4년 전 같은 소동을 겪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탓일까? 이전까지는 그 어떤 집단행동에서도 시작부터 자신이 일하던 병원을 그만 두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한 적은 없었다.게다가 이번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은 어느 집행부나
젊은 의사들이 떠난 병원은 휑하다. 시끌벅적했던 의국은 스산하고, 5인실 병실은 환자 1~2명이 채우고 있다. 빅5를 포함한 전국의 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인턴, 레지던트라고 불리는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다. 하지만 응급실, 수술실, 병실에는 교수 등 선배 의사들이 남아 있다.대학병원 밖, 개인의원들이나 중소병원은 큰 변화 없이 돌아가고 있다. 감기 같은 가벼운 병으로 가까운 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일은 아무 문제가 없으나 암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수술이나 항암치료 같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일정이 취소
현재 알려진 희귀질환의 종류는 8,000종 이상이다. 하지만 치료제가 있는 질환은 전체 희귀질환의 5%에 불과하다. 더욱이 희귀질환은 의사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진단방랑을 겪기 일쑤다. 대한내분비학회 산하 내분비희귀질환연구회가 연재하는 는 우리가 몰랐던 내분비희귀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코너로 희귀질환 극복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22세 남자가 고혈당으로 병원에 왔다. 평소 정상 체중이었던 그는 지난 3개월간 체중이 5kg 정도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민간의료기관의 비율이 90%를 넘어 기형적이다. 시장이 공공을 압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국민건강보험이 존재하지만 정책당국은 시장 실패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얼마 되지 않은 공공병원들조차 민간병원과 같은 조건에서 환자 유치 경쟁을 하느라 과잉검진-과잉진단을 일삼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등 대표적인 공공 병원들이 검진센터를 운영한다는 것 그 자체가 기형적이지만, 더 기가 막히는 일은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더 크므로 하지 말아야 할 검사들을 검진
6개월 전이다. 두바이에서 온 25세의 여자 환자가 있었다. 수년 전에 이미 좌측 대퇴골에 발생한 저(低)악성도의 골육종으로 진단을 받고 두바이에서 수술도 받은 적 있다. 골육종은 대개 악성도가 아주 높은데, 간혹 악성도가 낮은 저 악성도의 골육종도 있는데, 보통의 골육종에 비해 전이나 재발이 적어서 예후가 좋은 편이다. 여러 나라에서 치료 상담을 했다고 한다. 가지고 온 각종 병원의 검사 서류만 해도 꽤 많았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서류들인데, 저 악성도의 골육종이라는 병리 보고서였다. 메이요 클리닉
부인암은 여성의 생식기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이 중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을 3대 부인암이라고 말한다. 저출산과 고령 임신,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자궁체부암과 난소암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선별검사의 활성화로 조기발견율이 높지만 난소암의 경우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체부암의 경우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20~40대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이에 코리아헬스로그는 부인암 전문가인 대한부인종양학회와 함께 를 연재한다. 부인암의 진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