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와 호전, 그리고 재발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 옵션이 하나 더 생기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는 손발바닥 농포증이 희귀질환으로 지정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효과 좋은 약을 두고도 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백유상 교수는 지난 22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열린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의 손발바닥 농포증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손발바닥 농포증(PPP) 치료의 최신 지견 및 건선성질환 치료에 있어 스카이리치의 임상적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자살 충동까지 생기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환자들 스스로 치료를 감당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군발두통’이다.군발두통은 삼차자율신경두통의 하나로 삼차신경 중 눈으로 가는 통각수용기에 의한 뇌부교감신경반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두통을 말한다.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에 관련된 신경혈관계가 활성화되면서 이에 의해 통증이 발생한다.대한두통학회가 최근 군발두통의 날을 기념해 진행한 ‘편두통/군발두통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대중강의’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원우 교수는
전체 건선의 90%를 차지하는 '판상 건선'에 효과와 안전성에 편의성까지 더한 치료 옵션이 새롭게 등판했다. 최초의 TYK2억제제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가 그것이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생물학적제제 주사를 맞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웠던 국내 중등도 이상의 판상 건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제시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방철환 교수는 25일 한국BMS제약이 개최한 '소틱투 미디어세션'에서 "아직까지도 많은 건선 환자가 치료가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몰라 병원에 잘 안 오는 문제가 있다. 또 좋은 약이 있는 것
혈액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종인 다발골수종은 5년 생존율이 약 60%에 불과한 난치성 혈액암이다. 특히 3번 이상 재발이나 치료 실패를 경험한 환자들이 전체 환자의 약 15%나 될 정도로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발골수종 환자들은 재발이 반복돼 치료 차수가 높아질수록 환자의 지속 가능한 치료 기간과 관해유지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등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그러나 여러 번의 재발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던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치료 성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가 허가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국내 최초로
BRAF V600E 변이로 기존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아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이 잦았던 전이성 직결장암에 효과가 좋은 '비라토비(성분명 엔코라페닙)'가 건강보험 적용되면서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대장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BRAF V600E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하면 MAPK 신호전달경로가 과활성화 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증식한다. 비라토비는 BRAF V600E 변이를 표적해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BRAF 저해제로, 국내에서 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에 허가 및 급여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치
진행 및 재발·전이성 자궁내막암 치료에 최초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면역항암제가 출시되면서 그동안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자궁내막암 치료 환경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GSK의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국내 허가 1년만에 급여에 성공한 젬퍼리는 자궁내막암 최초의 면역항암제로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GSK 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 보험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참석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그동안 임상현장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에 유효성, 안전성에 이어 1일 1회 경구 복용 등 투약 편의성까지 잡은 신약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BMS의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다. 이 약은 염증성 장질환 분야 최초 스핑고신(Sphingosine 1-phosphate, S1P) 수용체 조절제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 환경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삶의 질 떨어뜨리고 대장암 발생 높이는 ‘궤양성 대장염’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설사나 혈변, 대변 절박증 및 복통에 시
아토피피부염 전문가들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생물학적제제와 JAK억제제간 교차투여가 가능하도록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아 주목된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지난 12일 제23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개정된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학회는 몇년 새 다양한 생물학적제제나 JAK억제제들이 도입되고 건강보험이 적용 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위원장 가톨릭의대 조상현 교수)'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이날 양산부산대병원
재발한 환자에게 쓸 수 있는 항암제가 사실상 전무해 미충족 수요가 컸던 삼중음성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TNBC) 치료 환경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국내 도입돼 주목된다.전이와 재발률이 높은 삼중음성유방암의 특성상 제약사도 허가 이후 빠르게 건강보험 급여 도전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고가라는 점에서 실제 환자들에게 처방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40세 이하 젊은 여성에서 많은 유방암…높은 전이율과 재발률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수용체(ER)·프로게스테론수용체(PR) 같은 호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growth hormone deficiency, GHD)로 성장부전을 겪고 있는 만 3세 이상 소아들에게 그야말로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주1회 투여 성장호르몬제제 '엔젤라(성분명 소마트로곤)'다. 기존 치료제들은 성장이 멈추는 성인기까지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제지만 엔젤라는 주1회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인 만큼 투약 편의성을 개선, 성장호르몬의 순응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도 지난 14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주1회 성장호르몬 제제 엔젤라 프리필드
청소년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생물학적제제보다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은 신약인 JAK억제제에 올해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까지 이뤄졌지만, 실제적으로 환우 손에 닿기 어려운 현실이 지적됐다. 이는 지난 20일 중증아토피연합회가 주최하고 코리아헬스로그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청소년 아토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건강토크쇼에서 조명된 현실이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뛰어난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되면서 환우들의 아토피 증상은 분명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환우들은 독한 약으로 통하는 생물학적제제의 부작용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생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동메달리스트인 정재성 삼성전기 감독, 프로야구 경기 도중 쓰러져 10년간 누워있다 사망한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 제주 유나티이드 소속으로 축구 경기도중 쓰러진 신영록 선수, 영국의 맨체스터 시티 FC에서 뛰다 경기도중 쓰러져 운명을 달리한 축구선수 카메론의 마크 비비안 푀(MARC VIVIEN FOE). 젊은 나이 운동 중 쓰러져 사망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비후성 또는 비대성 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이하 HCM)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한국BM
어느 날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유전성희귀질환을 진단받는다면?아마 그 순간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것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게 뭔지 처음으로 체감한 날일 수도 있고, 십중팔구는 머리가 하애져 아무 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까. 국내 대학병원의 '3분 진료' 실태로 봤을 때, 이때 의사는 충격을 받은 환자와 가족의 상황을 감안해 진료하기 어렵다. 의사는 환자와 가족에게 꼭 필요한 의료정보들을 촉박한 시간 내 모두 집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 하지만, 환자와 가족의 머릿속에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다. 진료실을 나온
질병관리청이 희귀질환 진료 접근성 제고와 진단지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진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요건을 정비하는 한편, 예방적 진단관리 활성화를 위한 유전상담 지원사업 운영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질병청 희귀질환관리과 이지원 과장은 최근 양산부산대병원과 부산백병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희귀질환 심포지엄에서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되고 있는 제2기 희귀질환관리종합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지원 과장에 따르면 질병청은 희귀질환 진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요건을 정비한다. 희귀질환 진료현실을 반영
기적의 치료제라 불리는 '희귀질환치료제'가 여전히 환자 손에 닿기 어렵다는 현실이 다시금 지적됐다. 중증희귀질환 치료에 대한 정부의 보장성 강화 기조로 제도 보완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각시대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남겨진 수많은 희귀질환자에게 암담한 현실은 그대로인 까닭이다. 더구나 국가 경제 규모와 비교했을 때도 국내 희귀질환치료제 보장성 비율은 낮다. 제네릭 약가에 대한 비용 지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 희귀의약품 지출 비율이 적은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있지만, OECD 가입국 가운데 국내 고가희귀의약품 지출 비율은
4월부터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etastatic hormone-sensitive prostate cancer, mHSPC) 치료제인 한국얀센 ‘얼리다’정(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이 보험급여 됨에 따라 4기 전립선암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치료옵션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더욱이 mHSPC 치료에 그동안 30% 환자본인부담으로 선별급여돼 온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와 달리 얼리다의 경우 완전급여(암환자 산정특례 5% 본인부담) 약제라는 점에서 향후 mHSPC 치료제의 처방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얀센
“원형탈모는 대머리와 다른 질환입니다. 미용 질환이 아닌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며, 30~40세 미만 젊은 연령에서 호발하고 중증원형탈모의 경우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크고 환자들에게 큰 상실감을 초래합니다. 중증의 경우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많으며 기존 면역억제제의 부작용 등으로 많은 고통이 따릅니다.”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대한모발학회 학술이사)가 12일 한국릴리가 개최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원형 탈모 적응증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이다.올루미언트는 지난 3월 2일
지난 2019년 KEYNOTE-062 임상 실패로 위암 치료 분야에서 '옵디보(성분명·니볼루맙)'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키트루다(성분명·펨브롤리주맙)'가 새로운 KEYNOTE-859 임상시험의 성공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KEYNOTE-859 임상을 성공시킨 주역은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로, 전세계적으로 위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또 한번 보여줬다. 라선영 교수는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 가상 플래너리(ESMO Virtual Plenary) 세션에서 KEYNOTE-859 연구 첫 번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KEYNOT
8년전 조기 유방암 수술을 받은 55세 주부 A씨는 최근 추적관찰 하는 과정에서 재발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의 크기는 6cm로 큰 편이었지만 림프절 전이가 없었고 수술도 잘됐었기에 암 재발 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았다. 조기 유방암은 암이 유방 혹은 겨드랑이 근처 림프절에서만 발견되고,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1~3기를 조기 유방암이라고 봤을 때 2019년 기준 전체 유방암의 92.2%에 달한다.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재발률이 높다. 수술 후 보조요법을 시행하더라도 일부 환자들은
유방암 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의 국내 허가를 촉구하는 암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70대 여성 유방암 환자가 국회 국민동의 청원 사이트에 직접 글을 올린 데 이어 7월에는 유방암에 걸린 딸을 두고 있다는 아버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앞으로 신속허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유방암을 앓고 있는 딸을 두고 있다는 A씨는 식약처장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최근 너무나 무겁고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20대의 사랑하는 딸이 유방암 4기 진단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