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악몽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이 땅의 의료가 회복불능으로 망가져 버렸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불과 1달 전, 우리 팀이 전부 있었을 때에는 어떤 환자가 와도 무서울 것이 없었는데, 이제는 환자를 보는 것이 무섭고 괴롭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면 될지 손에 잡은 듯 알면서도 여건이 안 되어 그 환자를 치료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사를 초라하게 만드는지 절감하고 있습니다."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최세훈 교수가 19일 개인 SNS에 올린 '흉부외과 교수 사직의 변' 서두다. 외래에서 수술이 필요한 환자
우리나라 성인의 70% 이상이 비만관리의 기준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의 수치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달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대한비만학회가 감수하고 노보 노디스크가 실시한 '비만 및 BMI 인식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26.3%는 비만(BMI ≥ 25 kg/㎡), 20.2%(203명)는 비만 전단계(BMI 23 ~ 24.9 kg/㎡) 등 46.4%가 비만 또는 비만 전단계로 나타났다.응답자 1,000명 중 본인의 BMI를 모르는 사람은 10명 중 7명
빅5병원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의대에 이어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대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한다.연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7일까지 임시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한 결과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이날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각각 대면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전임교원은 물론 비전임교원, 진료교수 등 721명이 참석했다.사직서 일괄 제출을 결정한 연세의대 소속 수련병원 3곳 교수들은 이날 정부에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녹내장‧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심하면 실명에 이르는 3대 실명질환이다. 고령사회 진입이 빨라지면서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숫자도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인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양안 침범률에 대해 평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 연구팀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양측성 황반변성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한쪽이 습성이거나 건성이라도 ‘지도모양위축’(GA)이 나타나
과도한 업무로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 주위가 바르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때 보통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그네슘이 결핍될 정도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스트레스와 카페인 과다, 피로, 근육 긴장 등에 의해 나타난다. 충분히 쉬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한편 떨림이 장기간 지속하고, 얼굴 다른 부위로 퍼진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안면경련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얼굴에 반복적인 근육 운동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안면경련
우울증 환자 100만 시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75만명에서 2022년 약 100만명으로 33%로 급증했다. 봄은 1년 중 자살률이 가장 높아 자살 충동 위험이 있는 '우울증'에 대한 정신건강관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봄철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스프링피크(Spring Peak)’라고 부른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자료에도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아픈 환자들을 두고 병원을 떠난 젊은 의사들에 이어 교수들의 사직 발표까지 이어지자 중증질환을 앓는 환우들이 환자를 볼모로 의료계와 정부가 책무를 망각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대교수의 사직 등의 발표가 구체화된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사 집단이 중증 환자를 방치하고 실력 행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환자와 국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의대교수들이 후학을 위해 나선 것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환자를 버린 것은 행동은 의사 모두 '환자'라는 최소한의 가치를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다. 19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직서를 받기 시작한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제2차 전체 회의 투표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사직서 제출 일정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회의에 참석한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 380명 중 74.5%(283명)가 25일 일괄 제출에 표를 던졌다. 25.5%(97명)는 진료과별 상황을 고려해 기간을 두고 차례대로 제출하는 방안을 우선했다.방재승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및 합병증이 기온에 영향을 받으며,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18일 전립선비대증의 올바른 치료와 관리 방법 및 예방에 대해 알리는 '블루애플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속 연구진이 발표한 세편의 논문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이 기온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44만6,465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일교차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하부요로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일교차가 14°C보다 큰 날 소변 줄기 감소, 잔뇨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 해임을 요구했다. 또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에 의사들과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이같은 사항을 정부에 요구했다.전의교협은 "우리는 조건 없는 대화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료 정책을 원한다"며 "국민과 대통령실 눈을 가리고 품위 없이 망언을 일삼는 조 장관과 박 차관 해임 역시 원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미래를 위한 상시적인 판결을 바란다"고 했다. 전의교협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의대 정원 증
봄철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는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요인이다. 특히 다량의 발암물질까지 포함하고 있는 초미세먼지는 건강한 성인도 장시간 노출되면 잦은 기침과 호흡곤란, 기관지염, 피부 및 안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 귀가한 후에는 샤워, 세수, 양치질을 통해 몸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눈과 코, 입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이므로 더욱 세정에 신경 써야 한다.호흡기 건강_수시로 양치질을…목 칼칼할 땐 가글 도움돼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포함돼 있어 호흡기에 직접적인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난 한 달 간 정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정식 접수된 환자 피해사례가 500건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수술 지연 신고가 350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18일 조규홍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접수현황과 처리결과,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한 데서 확인됐다.중대본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이달 15일
뇌 내 갑상선호르몬 결핍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 악화 현상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는 묵인희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 병리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상호 관계를 이같이 최초로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인지장애와 기억손상을 나타내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뇌 내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으로 인해 신경세포의 손상과 지속적인 신경염증성 반응이 이 병의 특징으로 잘 알려져 있다.또한 갑상선호르몬이 뇌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호르몬이며, 갑상선 호르몬 수치의 불균형이 뇌 건강에 문제를 일으
#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 2월 경남 밀양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김 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평소 다니던 실내 헬스클럽 대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았고, 지역 달리기 모임(러닝 크루)에 가입해 러닝을 시작했다. 달리기 재미를 느낀 김 씨는 작년부터 마라톤 대회에 나서며 42.195㎞ 풀코스 도전을 목표로 퇴근 후 매일 연습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주말 평소보다 많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는 연습을 했던 탓인지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는 계단을 오르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꼈다. 김 씨는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의 배우자도 만성질환을 같이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과 계요병원 안호영 전문의 연구팀이 노인의 만성질환이 배우자의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국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
‘녹내장’은 여러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라 시야결손을 보이는 시신경병증이다. 손상된 시신경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그래서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에 해당한다. 한편 녹내장 환자는 2021년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21년 108만 명에서 2022년 112만 명으로 늘어났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80~90% 이상 손상될 때까지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야 결손이 오랜 기간을 두고, 주변 시야에서 시작해 중
소변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있어 소변을 보면 거품이 만들어진다. 단백질이 많은 달걀흰자를 휘저으면 거품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한편 눈으로 봐서 소변 거품이 단백질로 인한 것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소변 거품이 매번 보이거나, 시간이 갈수록 많아진다면 소변에 단백질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특히 아침 소변에 나오는 거품은 정상이다. 하지만, 오후 소변에도 많은 거품이 보인다면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거품이 계속 나오면 단백뇨일 가능성이 있다.격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기 전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증상을 느끼는 질환이다. 한편 단순히 다리가 저리고 불편하다고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하는 특징 조건이 있다. 우선 다리가 불편한 느낌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처럼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진다. 다리가 불편한 증상은 움직일 때는 없어진다. 증상은 또 밤에, 특히 잠을 자려고 누워 있을 때 악화한다. 가만히 있을 때만 생기고 움직이면 없어지는 다리
불면증 등으로 병원을 찾은 적 없는 사람들 10명 중 4명에서도 수면의 질이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수면위생 실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수면연구학회 김지현(이대서울병원 신경과) 홍보이사는 지난 15일 ‘세계수면의날’을 맞아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청장년의 수면과 한국인 연령에 따른 수면위생의 실태’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지현 이사 등 이대서울병원·이대목동병원·일산백병원·서울시립대 연구팀은 최근 진단받은 수면장애 및 중환 내과질환, 신경계, 정신질환
전공의 사법 조치가 의료파국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견된다. 대학병원, 종합병원 소속 의사를 비롯해 중소병원, 동네의원의 소속 의사 90%까지 전공의에게 사법 조치가 이뤄지면 사직서를 제출 하는 등 자발적 행동이 필요하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는 까닭이다. 15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관련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 강행 추진은 부당하다' 의견의 응답자가 96%에 달했고, '전공의 등 회원이 사법조치되면 사직서 제출 등 자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