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태반주사제’의 유용성 검증을 위해 실시한 ‘태반주사제 임상 재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재평가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28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 허가가 취소됐으며,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관련글 : 태반주사 40% 허가 취소, 효과 논란 계속될 듯)





태반주사제는 지난 2000년 초부터 탈모, 성기능, 피부, 비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의료기관을 통해 판매,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만, 이번 식약청 발표에서처럼 그동안 시중에 유통됐던 제품 중 약 40%가 식염생리수와 비교해 별다른 효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태반주사제는 갱년기 증상과 피로감 완화 등에서만 적응증을 받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더 넓은 증상에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의사에서는 의사회원 913명을 대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태반주사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Q1. 일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태반주사제가 환자에게 처방된 상황에 대해 가장 책임이 큰 쪽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1) 허가를 내준 식약청 : 53.4%(79명)

2) 생산 판매한 제약사 : 25%(37명)

3) 처방한 의사 : 21.6%(32명)




Q2. 태반주사제는 갱년기 증상, 피로감 완화 등에서 적응증을 받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더 넓은 증상에 처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태반주사제 활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고 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 58.1%(86명)

2) 적응증에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21.6%(32명)

3) 임상에서 쓰다가 다른 증상에도 효과가 있으면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 20.3%(30명)







전체적인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일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태반주사제가 환자에게 처방된 상황에 대해 가장 책임이 큰 쪽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의사회원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4%)이 ‘허가를 내준 식약청’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응답자 중 25%는 ‘생산 판매한 제약사’, 21.6%는 ‘처방한 의사’가 가장 잘못이라고 꼽았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각 연령대의 응답이 전체 응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50대 이상의 경우 ‘제약사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16.6%로 평균(25%)보다 낮았으며, ‘의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27.7%로 평균(21.6%)보다 높았습니다.





직능별로 살펴보면 개원의와 전공의(인턴 포함)의 경우 ‘식약청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각각 60.6%, 65.2%로 평균(53.4%)을 웃돌았으며, 봉직의와 대학교수(전임의 포함)의 경우 각각 47.3%, 40.7%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제약사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개원의(30.3%)와 대학교수(전임의 포함)(33.3%)에서 높게 나왔으며, 봉직의(15.7%)와 전공의(인턴 포함)(8.6%)에서 낮게 나왔습니다.





‘의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봉직의(36.8%), 전공의(인턴 포함)(26%), 대학교수(전임의 포함)(25.9%)에서 평균(21.6%)보다 높았지만, 개원의의 경우 응답자 중 9%만이 ‘의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해 전연령과 직능을 통틀어 유일한 한자리수를 기록했습니다.





‘태반주사제는 갱년기 증상, 피로감 완화 등에서 적응증을 받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더 넓은 증상에 처방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8.1%가 ‘적응증 허가를 받았지만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답했으며, 21.6%는 ‘적응증에 효과가 있을 것’, 20.3%는 ‘다른 증상에도 효과가 있으면 써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와 50대 이상이 답변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20~30대의 경우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64.7%에 달해 50대 이상(33.3%)보다 무려 31.4%p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적응증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0~30대와 40대에서 각각 17.6%, 17.7%에 그쳤지만, 50대 이상의 경우 응답자 중 50%가 ‘적응증에 효과가 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직능별로는 개원의와 다른 직능이 응답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우선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개원의에서 27.2%에 그쳤지만, 전공의(인턴 포함)(73.9%), 봉직의(73.6%), 대학교수(전임의 포함)(66.6%), 공보의(군의관 포함)(61.9%) 등 개원의를 제외한 모든 직능에서 개원의보다 훨씬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개원의의 경우 ‘적응증에 효과가 있다’는 응답과 ‘다른 증상에도 효과가 있으면 써도 된다’는 응답이 모두 36.3%로 나타나, 전연령과 직능을 통틀어 ‘효과를 의심하는 비율’보다 ‘효과를 믿는 비율’이 높은 유일한 집단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원의를 제하고 ‘적응증에 효과가 있다’와 ‘다른 증상에도 효과가 있으면 써도 된다’는 응답률이 높은 직능은 각각 대학교수(전임의 포함)(18.5%)와 공보의(군의관 포함)(21.4%)였으며, 낮은 직능은 각각 전공의(인턴 포함)(13%)와 봉직의(5.2%)였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로 의료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특히 실제 처방이 주로 이뤄지는 개원가 의사의 생각과 다른 직능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패널은 148명으로 개원의 22%, 봉직의 19%, 대학교수·전임의 18%, 전공의(인턴 포함) 16%, 공보의·군의관 28%, 기타 3%였다. 신뢰도 95%에 오차범위는±4.04%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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