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세린(vaseline)이란 vase(화병)와 line의 합성어로 1800년대 미국의 한 화학자에 의해 명명되었습니다. 석유를 증류할 때 남는 성분으로 이를 정제하여(petroleum jelly) 화장품, 의약품등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흔한 예는 화상 또는 피부 결손 등의 환자에서 수분 보호 및 외부로부터 감염보호 등을 기대하며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 용도가 아닌 성기 확장의 목적으로 자가나 또는 비의료인(야매)로 음경 피부에 액체상태의 바세린 또는 파라핀을 주입하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성만족감, 발기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성기 크기에 대한 열등감을 보상하기위해, 또는 단순한 호기심, 친구들의 권유등의 이유로 즉흥적으로 시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술 후 긍정적인 효과 보다는 대다수가 음경 피부 국소 염증에서부터 괴양, 괴사 드물게는 하복부 피부까지 광범위한 피부괴사를 일으키는 등 합병증으로 피부 제거 및 이식수술을 해야 합니다. 바세린이나 파라핀은 액체이기 때문에 주입 후 시간이 지나고 성관계를 할 수록 점점 퍼져나가며 시술 직후에는 물컹한 상태이지만 피하조직에서 주위 조직으로 침투하며 이물반응으로 육아종을 형성하여 결국에는 정상 조직과 분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주위 혈류 공급이 차단되는 경우 피부 괴사를 일으키며 성관계시 상처가 나는 경우에도 혈류 공급이 좋지 못해 상처치유가 잘 안되는 경우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 괴양, 괴사 등의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부작용 여부와 관계없이 이런 음경 이물질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물질을 포함한 광범위 피부 및 조직 제거가 필요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 결손정도가 커서 음낭이나 서혜부 대퇴부의 피부 및 조직을 이식해서 치료합니다. 이러한 설명을 드리면 대부분의 환자분이 후회하고 우울해 하십니다. 더 우울한 것은 제거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조직 곳곳에 이미 침투해있는 바셀린이나 파라핀을 완벽히 제거할 수 없고 상처를 봉합해도 혈류가 좋지 않아 봉합이 실패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결국 음경에 대한 남자다움을 키우려다 오히려 음경 길이의 단축 또는 음경 굴곡, 발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만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음경 파라핀 또는 바세린 주입 시술을 시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보고에서도 대다수가 시술에 대해 후회를 하며 성기능, 발기력의 전반적인 향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음경확대를 위해서는 자가진피 이식 또는 생체합성조직 이식과 같은 음경확대술부터 실리콘 보형물의 삽입술 등 단순하고 합병증이 비교적 작은 수술방법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병원에서 시술되고 있습니다. 모든 남성에게 이러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혹시라도 음경에 대한 불만족감이나 열등의식으로 의료시술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가까운 병원에 가서 상담 받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요즘에는 일반인들의 의학 지식 및 생활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성기확대를 위한 비의료적 행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즉흥적으로 바세린, 파라핀, 또는 플라스틱 볼 (칫솔 조각) 등의 이물질을 음경에 삽입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하는 행위임을 강조하여 알려드립니다.
Asian J Androl. 2003 Sep;5(3):191-4. Yonsei Med J. 1994 Sep;35(3):344-8, Korean J Urol 2001 Jan42(1):1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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