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증후군[footnote]의대생증후군: 의대생에게 나타나는 건강염려증의 하나로 공부하고 있는 질병의 증상/징후가 자신이나 주위 사람에게 있다고 믿고 병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footnote]은 많이 들어서 익숙한데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증후군은 생소하다. 하지만 그 명칭이 생소하다 하나 그 내용은 늘 항상 매일 경험하는 것. Eliyahu M. Goldratt 이 그의 책 Critical Chain에서 사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학생신드롬은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끝마칠 수 없는 급박한 시점에 이르러서야 그 과제(역할)를 시작하고 최대의 역량을 쏟는 현상’을 의미한다.

숙제를 할 수 있는 시간,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열흘이 주어진다면 하루이틀 전에서야 다급하게 시작하는 것. 물론 효율은 최고를 보인다.




어디 학생 뿐이랴. 직장에서, 모임에서, 가정에서도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루하루 미루다 막바지에 후다닥 하게되지 않던가. 새해 계획이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도 마감이 12월31일이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하루하루 성취할 수 있는, 그래야 하는 과제를 목표로 하는게 옳을 듯.

파킨슨의 법칙이라는 용어도 있다.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주어진 시간만큼 늘어난다는 것. 경우에 따라 파킨슨 법칙과 학생증후군이 동시에 덮칠 수도 있겠지. 그 경우 게으름의 나락에 빠지기란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 보다 100배는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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