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이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면 더 오래 생존해



비오는 날 야외 응원할 때 주의사항 등

열광적인 응원도 좋지만 무리한 응원으로 다칠 수 있습니다. 야외 응원할 때 대부분 맨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있게 되는데요, 좁은 장소에서 다리를 펴지 못하고 있다 보면 무릅관절이나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닥이 차갑고 기온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척추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게 돼 유연성이 더 떨어지게 되고 더 쉽게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옷이 젖을 경우 체온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하신 분이라도 두툼한 옷과 수건을 준비하시고 깔고 앉을 수 있는 것을 챙겨나가시는 것이 좋겠고요,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오늘처럼 좋지 않은 날씨에는 아쉽지만 실내에서 응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도한 목소리 사용 성대에 손상이 올 수도

사람이 보통 목소리로 말할 때 성대는 1초에 100~300번 진동합니다. 그런데 목청껏 소리 높여서 ‘대한민국’을 외친다면 이 진동이 2천에서 3천 번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몇 시간 동안 반복해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게 되면 그 충격으로 성대 점막 밑에 있는 작은 모세혈관이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출혈은 급성후두염, 후두혈관 팽창, 출혈성 성대폴립, 성대결절과 같은 성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응원 현장에서 목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급작스럽고 과도한 크기의 발성을 자제하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응원가서 목소리를 크게 내서 응원하지 않으라는 말은 도움이 안 되는 말일 것 같고요, 응원을 하시더라도 목이 아프다 싶으면 좀 한 두 번은 작은 목소리로 응원하시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현실적인 조언이 될 것 같습니다.


경기 전/후에 과음 과식은 피해야

앞서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이 성대에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성대를 혹사 시킨 후에 술을 드시는 것은 특히 좋지 않습니다. 알코올 성분은 구강 및 성대 주위를 건조하게 하고 기름진 안주들은 강한 산성의 위산이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게다가 이번 남아공월드컵 경기들이 우리 시각으로는 늦은 밤에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 중 또는 경기 후에 드시는 기름진 안주들은 살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소화불량이 생기기도 쉽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셔서 야식과 과음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죽통주, 대통주로 불리는 대나무 통술에서 다량의 세균과 곰팡이 검출

음식점에서 팔리는 일부 대나무 통 약주에서 세균과 곰팡이 균이 나왔는데요, 1회용인 통을 제대로 씻지 않고 다시 사용해 생긴 일입니다. 서울시내 12개 음식점에서 대나무술통의 세균감염여부를 조사해보니 7개의 음식점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과 곰팡이 균이 검출이 됐습니다. 이들 술을 복용했을 경우에는 구토, 설사, 복통을 동반한 식중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내부를 씻기 어렵다는 이유로 재활용을 하고 있는데, 식중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나무 통은 재사용하지 말아야한다고 식약청은 밝히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 어패류를 통한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주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기적으로 6월부터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2006년 88명 감염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서 작년에는 24명에 불과했습니다만, 이 패혈증에 걸리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은 비브리오라는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데, 해수 온도가 21도 가량으로 높아지면서 바다에서 검출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해안 어디서든 발생하지만 서남 해안지역에서 환자가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균이 살기 좋은 환경, 강과 바다가 만나는 염도가 낮은 강 하구가 많이 있고, 어패류생산량이 많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염원은 굴인데요, 굴은 영양섭취를 위해 바닷물을 빨아들이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균이 농축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어패류를 먹어서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요, 비브리오균이 있는 바닷물이 몸에 있는 상처에 닿을 경우에도 상처부위를 통해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여름철 바닷물에 들어가신 후, 또는 어패류를 생식한 후에 1-2일 이내에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구토, 설사, 하지부종, 수포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겠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법은?

건강한 사람이 생선회나 굴,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는 것을 금할 수는 없습니다만, 원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해산물을 익혀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기 쉬운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합니다. 간에 문제가 있거나 알코올중독자,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항암치료 중이거나 기타 만성질환으로 투병중인 분들, 부신피질호르몬제 복용하는 분들이 고위험군에 들어갑니다. 고위험군은 아니지만, 위장관 질환이나 위산 억제제를 복용하시는 분들도 주의가 필요한데, 다른 균들에 비해 위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산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비브리오균이 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됩니다. 앞서 먹는 것 외에도 상처부위에 균이 들어가서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렇게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해수욕을 삼가야 합니다.


국내 로봇 수술 건수가 한해 3000건

2005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다빈치 시스템이라는 수술 로봇 장비가 현재 국내에 28대가 보급이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전국적으로 로봇으로 수술하는 경우가 한해에 3000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빈치 시스템은 정교한 수술을 도와주는 수술 장비인데 한 대에 30억 가까이 하는 고가의 장비입니다. 기존 복강경 수술과 비슷한 원리입니다만 로봇이 봉합과 절개를 하고 사람의 손목처럼 회전하는 수술 기구 때문에 과거 전통적인 절개 수술에 비해 수술도 안전하고, 회복도 빠르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립선 암 제거 수술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목에 흉터를 적게 남긴다는 이유로 갑상선암 제거수술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술비용인데요, 워낙 고가의 장비에 유지비가 비싸고 보험 적용이 안 되다 보니 환자가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이전의 수술 방식에 비해 2~3배에 이릅니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 판단이 필요한데요, 무조건 로봇이 좋다고 과도한 비용을 부담하시기 보다는 장단점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나 전통적인 수술도 그 효과와 안전성이 담보되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층에서 잘 생긴다고 알려진 실명질환 황반변성, 40-50대에서 급증

여러 만성질환들이 점차 더 젊은 나이에서 발생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명에 이르게 되는 망막질환인 황반변성도 이제는 노인뿐 아니라 중년층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망막학회의 조사인데요, 지난 10년간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진행성 황반변성 환자가 2000년에 비해 2009년 7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황반변성은 시신경이 집중해 있는 망막의 노란 부위인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질병인데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심혈관질환과 흡연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증상은 휘어지고 구부러져 보이는 시력 변화로 시작되다가 결국 전체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진행 속도가 빨라서 불과 몇 개월 이내에 급속히 시력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예방이 최선인데, 평소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피하는 것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중요하지만 황반변성 예방에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고요, 금연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단하게 집에서 한눈씩 가리고 보이는 것에 변화가 없는지 확인해보시고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안과에 찾아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식 수술 전에 각막 이상을 유발하는 유전질환에 대한 검사를 반드시 해야

우리 국민 870명 중 한명은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이라는 유전성 각막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 결과인데요,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은 각막에 백태가 낀 것처럼 흰 반점이 생기다가 시력이 떨어지면서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성 질환입니다. 특히 각막에 작은 상처로도 실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때문에 각막을 깎는 시력교정 수술, 라식, 라섹과 같은 안과 수술은 피해야합니다. 이미 최근에는 라식수술 전에 이 유전자 검사를 하는 병원이 많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검사가 될 것 같습니다. 혹 라식수술을 받은 뒤에 시야가 흐려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면 아벨리노 각막 이상증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볼 필요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절미가 초컬릿보다 충치 유발 더 잘해

어떻게 보면 상식을 깨는 소식일 수 있는데요, 충치에 가장 해로운 것이 사탕이나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절미처럼 치아에 잘 달라붙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발표한 충치유발지수라는 것이 있는데요, 충치를 발생시키는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충치가 잘 발생하는데 초콜릿은 15로 인절미나 도넛의 19보다도 낮습니다. 캐러멜이나 엿의 경우엔 38로 높은데 인절미와 마찬가지로 이에 붙기 쉽기 때문에 충치지수가 높은 것입니다. 반대로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치아 표면을 닦아주는 역할을 하는 과일과 채소는 자정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치아에 건강한음식이라고 합니다. 충치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지 않을 수는 없지만 치아 건강을 위해서 양치질을 잘하고 잘 닦이지 않는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치과협회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암환자들이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면 더 오래 생존해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이 전문적인 스트레스 대처법을 익히는 것이 삶의 질도 높이지만 유방암 재발 가능성 자체를 줄이고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심리학과에서 진행된 연구인데요, 유방암 치료과정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면역체계가 튼튼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결과적으로 생존율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암 임상연구 학회지에 보고했습니다. 유방암 2기나 3기로 진단된 여성 227명을 대상으로 11년간 관찰한 연구인데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만, 긍정적이고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생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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